소개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은 송나라 혜정(慧定)이 찬한 『금강반야경』의 주석서로서, 1378년(고려 우왕 4)에 충주 청룡사(靑龍寺)에서 상·하 2권 1책으로 간행된 목판본이다.
권말에는 선광(宣光) 8년 무오(戊午, 1378) 2월 상순에 환암비구(幻庵比丘) 무작(無作)이 쓴 발문과 간행참여 명록이 수록되어 있다. 이 발문에 의하면 병진년(1376) 안거(安居)가 끝나갈 때에 환암(幻庵)의 설법을 듣고 추가적인 설명을 부탁하는 이가 있어서 이 책을 설법하였는데, 청중 가운데 신사(信士) 고식기(高息機)가 감동하여 이 책의 간행광포를 희망하여 간비(刊費)를 보시하였으므로 제자 만회(万恢) 등에게 맡겨 판각하였고, 책판은 충주의 청룡사에서 장판(藏版)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불교학 연구 및 서지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은 간본이 적었던 탓에, 현재 희귀본으로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
전본이 드문 희귀본이므로 권수 앞부분에 약간의 훼손이 있으나 결장이 없고 인쇄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여 자료적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