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법화경(法華經)”이라고도 하며,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것을 중요사상으로 하고 있다. 천태종(天台宗)의 근본(根本) 경전(經典)으로 『화엄경(華嚴經)』과 함께 한국 불교사상 확립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이 경(經)은 예로부터 모든 경전 중의 경전으로 인정받았고, 초기 대승경전(大乘經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불경으로 『화엄경』, 『금강경(金剛經)』과 더불어 불교의 대표적 대승 경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묘법연화경』은 요진(姚秦)의 구마라습(鳩摩羅什)이 번역한 것을 송나라(宋朝)의 계환(戒環)이 주해(註解)한 것이다. 『묘법연화경』은 원래 7권본(卷本)인데, 본 『묘법연화경』은 권(卷)4ㆍ5ㆍ6ㆍ7의 4권(卷) 1책(冊)의 하책본(下冊本)이다. 권말(卷末)에 가정(嘉靖) 44(1565, 조선 명종(明宗) 20)년 5월에 조계(曹溪)의 주환당(做幻堂)(?∼?)이 쓴 발문(跋文)과 시주질(施主秩)․별좌질(別座秩)․각수질(刻手秩)․연판질(鍊板秩)․공양주질(供養主秩)․권화질(權化秩)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또한 보은 속리산 복천사(福泉寺)에서 간행하였다는 “淸洪道報恩地俗離山福泉寺開板”의 간기(刊記)가 수록되어 있다. 책 모서리에 각각 공이(共二)와 하(下)란 묵서(墨書)로 보아 2책으로 구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미(魚尾)가 없으며 판심제(版心題)는 전 卷法○이라 하여 권수를 같이 표기하였다. 본문은 매반엽(每半葉) 10행(行)이며 매행(每行) 20자(字)씩이다. 전체크기는 세로 29.1㎝이고 가로 18.0㎝이며, 반곽(半郭)의 크기는 세로 19.5㎝이고 가로 14.1㎝이다. 책의 앞뒤 표지는 결락(缺落)되어 없으나 속지의 보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다. 이 『묘법연화경』은 속리산 복천사에서 간행하였다는 간기가 있어 간행지가 분명한 책으로 조선 시대 중기의 충북의 목판인쇄문화를 규견(窺見)할 수 있는 자료이며, 불경의 연구와 서지학(書誌學)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