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은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이라 약칭(略稱)하기도 하며, 아이를 낳고 기르기까지의 부모님의 은혜를 10가지로 나누고 있으며, 또한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지켜야할 10가지 규범이 변상도(變相圖)와 함께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이 책은 목판본(木版本) 1책(冊)으로 모두 27장(張)이다. 사주단엽(四周單邊)으로 반곽(半郭)은 15.1×19.2㎝로 10행(行) 18자(字)다. 계선(界線)은 없으며 상하내흑구(上下內黑口)와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가 있으며 판심제(版心題)는 은(恩)이다. 책의 전체 크기는 29.3×18.3㎝이다. 표지는 없고 권수제(卷首題)에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이라고 쓰여 있고, 권말(卷末)에 불설대보부모은중경종(佛說大報父母恩重經終)이라 하였다. 권말에 만력(萬曆) 11년(癸未, 1583, 조선 선조 16)에 쓴 발문(跋文)과 공양대시주질(供養大施主秩), 각수질(刻手秩), 공양주질(供養主秩), 연화질(緣化秩) 등이 수록되어 있다. 책의 말미에 1583년 괴산 소마사(少馬寺)에서 간행하였다는 “萬曆十一年癸未槐山土西面鳳鶴山少馬寺改板畢”이라는 간기(刊記)가 있다. 앞뒤 표지는 탈락되어 없으나 속지의 보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다. 책의 특징은 1~26장까지와 마지막 장은 판식이 약간 다르다. 마지막 장은 기존의 판을 찍으면서 새로이 덧붙인 것으로 보인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은 고려 때부터 판각이 이루어져 왔으며 조선 전기까지 다수 간행된 책이다. 이 책은 정확한 간행 연대와 장소를 알 수 있으며, 특히 조선 전기의 언해본(諺解本)으로 두드러진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은 효(孝)를 강조함으로써 불교에 대한 탄압 속에서도 조선시대의 사회 저변에 불교를 전파하려 하였던 불교계의 노력을 엿 불 수 있다. 이 책은 확실한 간행 연대와 간행 장소를 알 수 있으며, 특히 조선 전기의 언해본으로 충북의 인쇄 문화를 알 수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