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자치통감강목』은 남송(南宋)의 주자(朱子)가 사마광(司馬光, 1019~1086)의 『자치통감』을 저본(底本)으로 하여 편찬한 강목체(綱目體) 역사서로 사실(史實)의 큰 제목으로 강綱을 세우고 그 사실의 기사를 목目으로 구분하여 다시 편찬한 중국 역사책이다.
사마광의 『자치통감』은 총 294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국 주周 위열왕威烈王 23년(B.C.403)부터 오대(五代)의 주周 세종(世宗) 현덕顯德6년(959)까지 1362년 간의 중국통사를 편년체로 정리한 책이다. 우리나라에는 일찍이 고려시대인 1192년(명종 22)에 들어와 최선崔詵 등이 교정, 간행한 바 있으며, 한문의 문리 터득과 중국사의 교재로 이용되었다.
『자치통감강목』권27, 47은 1422(세종 4)년 경자자(庚子字)로 인출(印出)된 판본이다. 두 권 모두 간기가 없어 자세한 간행사항을 알 수 없으나, 경자자가 1420년(세종 2) 겨울에 주조에 착수하여 1422년 겨울에 완성되고 1434년(세종 16)에 새로이 초주갑인자를 주조하여 서적의 인출에 사용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략 세종 4~16년(1422~1434) 사이에 인출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