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간이벽온방은 중종 19년(1524) 중종이 1524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평안도 전역에 여역(癘疫), 또는 ‘온역’이 크게 번져 많은 백성들이 사망하였으므로, 전염병 치료를 위해 행부호군(行副護軍) 김순몽, 유영정, 박세거 등의 의관들에게 저술을 명하여 온역에 필요한 모든 방문들을 뽑아 책으로 엮어 한글로 번역해 이를 1525년 5월에 널리 보급하였다. 의방유취와 향약집성방을 대중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글로 간추려 의학사 연구의 자료로서 뿐만 아니라 16세기의 국어사 자료로서, 특히 1578년의 중간본은 방점(傍點)이 없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소장본은 낙장이 없는 내사본 완질이며, 인쇄 및 종이 상태가 양호하며, 만력41년(1613) 내사된 활자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