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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로 고고씽~ 청주 시티투어

  • 보고싶고, 즐기고 싶은 둘러볼래
    매주 토요일 1일 1회

    KTX오송역(가경터미널) →
    한국교원대교육박물관 → 육거리시장(중식) →
    문의문화재단지 → 청남대 →
    KTX오송역(가경 터미널)

  • 청주 인기관광지만 골랐다! 알아볼래
    매주 일요일 1일 1회

    KTX오송역(가경터미널) →
    문암생태공원(정북동토성) → 고인쇄박물관 →
    용두사지철당간(중식) → 청남대 →
    KTX오송역(가경 터미널)

  • 내 맘대로 떠나는 우리동네 한바퀴
    매주 화~일요일

    사전 신청 필수 :
    내국인 30명, 외국인·협약기관 등  20명 이상

    테마형, 체험형, 체험·테마형 등 보조사업자 또는
    관광수요자 요구반영하여 자율코스 운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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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녀산]+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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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녀산]+사진5
구녀산
  • 위치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
  • 문의전화 043-201-2343
  • 요약정보 구녀산(九女山,해발502m)은 천연광천수로 유명한 내수읍 초정리를 감싸고 있는 산이다. 능선은 내수읍과 증평군, 그리고 미원면의 경계가 되며, 한강과 금강의 수계를 가르는 한남금북정맥에 속한다.

소개

코스

산행코스 산행거리3km, 약 1시간50분 소요 송학골입구-10분→송학골-10분→송전탑-3분→갈림길 능선-8분→삼각점-8분→화평저수지봉우리-30분→성황당-5분→한남금북정맥 갈림길-30분→구녀산 정상-15분→이티재

아홉딸의 전설이 새겨진 산이야기

정약수 물 나들이 길에 가볍게 오늘 수 있는 산으로, 산세가 완만하고, 어느 쪽에서 산행을 해도 2시간 안쪽이라 가족 산행에 적당한 곳이다. 산행은 초정리에서 시작하거나 이티재 휴게소에서 시작하는데, 초정리에서 이티재 휴게소 사이의 교통편이 마땅치 않은 점을 미리 고려해야 한다.

이티재는 딸을 시집보낸 할머니가 고개 마루에 올라 딸을 기다리다가 죽었다는 전설을 안고 있다. 고개 마루에 주유소와 휴게소, 샘물이 있는데 산행 들머리는 샘물 옆으로 나있다. 이티봉에서 구녀산까지는 단조로운 오르막길 능선길이다. 사람들이 많이 다녀 소나무 숲길이 갓 뚫어놓은 신작로처럼 맨살을 드러내고 있어 아쉽지만 울창한 숲은 한여름의 뙤약볕도 가려줄만 하다. 20여분을 오르면 구녀성 성벽이 있던 능선이다. 성벽의 형체는 남아 있지 않지만 지형을 유심히 살펴보고 조금만 상상을 해보면 성벽을 그려낼 수 있다. 2~3분을 더 가면 자리를 피울 만한 정자와 쉼터가 나온다. 인근 지역에서 소풍온소풍을 온 어린이들도 종종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쉼터 가까운 곳에서 초정리 쪽으로 남아있는 성벽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구녀성은 본래 이름이 구라산성으로, 미원방향인 동남쪽의 계곡을 품고 능선을 따라 만들어진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다. 정확한 축성 기록이 남아 있지는 않으나 축성방법이 보은의 삼년산성이나 단양의 적성과 유사하여, 신라가 세운 성으로 추정하기도 하고, 상당산성에 대응하여 고구려가 쌓은 성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또한 구녀산에는 곳곳에 다양한 휴식시설과 생활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등산로 곳곳에 안내판이 있어 찾는 이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해주고 있다.

아홉 딸의 전설이 새겨진 산 이야기 ‘구녀성‘이라는 이름에는 사연이 얽혀있다. 옛날 이곳에 홀어미가 딸 아홉과 아들 하나를 데리고 살았는데, 남매간에 불화가 잦더니 마침내 생사를 건 내기를 하게 되었다.딸들은 산꼭대기에 성을 쌓고, 아들은 나막신을 신고 서울을 다녀오기로 해서 승부를 내기로 한 것이다. 날이 지나 딸들은 성을 거의 완성시켜 가는데, 서울 간 아들은 돌아올 기미가 없었다. 마음이 다급해진 홀어미는 가마솥에 팥죽을 끓여 딸들에게 먹이며 딸들을 쉬게 했다. 그런데, 딸들이 팥죽을 식혀 가며 먹고 있는 동안 아들이 퉁퉁 부은 다리를 끌며 돌아왔다. 내기에서 진 아홉 명의 딸은 성벽위에 올라가 몸을 던졌고, 동생은 그길로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홀어미도 남편의 무덤 앞에 아홉 딸의 무덤을 만들고 숨을 거두었다. 그 뒤로 아홉 명의 딸들이 쌓은 성을 구녀성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남아선호사상의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구녀성 안에는 양지 바른 곳에 여러 개의 무덤이 나란히 있어 인근지역 사람들 사이에는 아홉 딸의 무덤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구녀산에서 초정 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내리막길이면서도 완만하고, 숲이 우거져 걷기에 좋은 곳이다. 제법 사람이 많이 다녀서 길도 뚜렷하고 안내판이 붙어있어 길을 잃을 염려도 적다. 정상 표지석에서 북쪽 능선을 타고 15분가량 가면 능선이 갈라지면서 등산로 우측 숲속으로 작은 능선길이 열린다. 한남금북정맥이다. 소로길에는 정맥꾼들이 달아놓은 리본이 눈에 띄는데, 20여분을 가면 밤티와 분젓치를 지나게 되고 능선을 따라 종주하면서 좌구산에 이르게 된다.

초정에서 바로 구녀산으로 오르는 것도 좋은 산행코스이다. 초정삼거리에서 증평방면으로 500m쯤 가면 초정 불가마 타운이 있고 뒤로 이티재로 이어지는 도로가 있는데, 도로변에 건자재공장이 있다. 공장건너편으로 계곡을 따라 들어서면 송학골이다. 송학골에서 계곡을 따라 오른쪽 능선으로 붙으면 산으로 오르기 직전 간단한 체육시설이 있는 곳이 나타난다. 숲이 우거진 계곡을 따라 오르면 거대한 송전탑을 지나게 되고, 연이어 나무의자가 마련된 능선에 올라서면 갈림길이 나타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초정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왼편 능선을 따라 18분정도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닿게 된다. 해발 302m, 산행을 시작한지 25분 정도 걸렸다. 삼각점에서는 북쪽으로 증평군 남차리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삼각점에서 다시 7~8분을 오르면 왼편으로 회평 저수지가 보이는 능선에 오르게 된다. 이때부터는 비교적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신갈나무, 굴참나무, 굴피나무, 물박달나무, 헛개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활엽수들이 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길섶에는 은방울꽃, 족도리풀, 기린초 등 다양한 야생화들이 눈에 띈다. 능선 왼쪽으로 커다란 회평 저수지가 보이는데 저수지 윗동네가 밤이 많이 난다는 증평읍 율리이다. 율리에서 미원 종암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밤티라고 부르는데, 포장공사를 하고 있다. 저수지 건너편에 청주시의 최고봉인 좌구산이 보인다.

회평 저수지를 왼편에 두고 능선을 따라 30여분을 지나면 쓰러진 성황당 터가 보이고, 성황당에서 3~4분을 지나면 능선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올라서게 된다. 왼편 숲속으로 파고들어간 능선 길에는 구녀산 등산로에 비해 길이 뚜렷하지가 않지만 한남금북정맥의 종주꾼들이 매달아놓은 리본이 길 안내를 해준다.

정맥갈림길에서 조금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면 구녀산 정상인데구녀산정산인데, 길이 완만하고 관목 숲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색다른 산행의 묘미를 준다.

송학골 입구에서 여유 있게 1시간30분가량, 잰걸음으로는 1시간가량이면 구녀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