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는 수륙재를 행하는 여러 의식 절차를 정리한 책으로 달리 ‘중례문(中禮文)’으로 불린다. 수륙재는 양(梁) 무제(武帝) 때인 6세기 초반부터 열리기 시작한 불교의식의 하나로 물이나 육지에 있는 혼령을 공양함으로써 그들을 구제하는 것을 목적한다.
이 책에는 충주 청계산 청룡사(靑龍寺)의 주지였던 도신道信스님의 주관 아래 1592년(선조 25)에 개판開版을 시작하였으나 왜란을 맞아 1612년(광해군 4)에야 비로소 간행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1책(65장)으로 간행된 목판본으로 24.7×35.3㎝의 크기이며 보존 상태는 책 앞뒤로 마멸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비교적 양호하다. 조선시대 중기의 지방 목판인쇄문화 및 불교의식과 서지학 연구에 활용될 가치가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