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문화관광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탑동에 있는 곽여찬郭汝贊, 곽진은郭鎭殷, 곽원호郭元浩, 곽상조郭相祚 등 현풍곽씨 4대의 효자비와 현풍곽씨 묘소 3기이다. 곽여찬은 조선 순조 때의 사람으로 네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어머니를 지성으로 봉양하였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3년 동안 상복을 입고 묘를 돌보았다. 이 같은 효행이 알려져 1817년(순조 17)에 정려(旌閭)를 받았다. 곽여찬의 정려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목조 기와 건물로 겹처마에 팔작지붕을 올렸다. 사면을 홍살문으로 둘렀으며, 건물 안에는 현판과 비석이 있다 효. 자비의 규모는 41×93×17㎝이다. 비석 앞면에는 “孝子 嘉善大夫 同知中樞府事 郭汝贊之門 上之卽位十七年丁丑命旌효자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 곽여찬지문 상지즉위십칠년정축명정”라고 새겨져 있다. 곽진은은 곽여찬의 아들로 아버지의 효행을 이어받아 병이 난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피를 내어 보살핀 바가 있다. 1828년(순조 28)에 정려되었다. 곽진은의 정려문은 부부 정려문으로 되어 있다. 팔작지붕의 목조 기와 건물이고, 건물 내부에 곽진은의 효자비와 곽진은의 부인 인천이씨의 효부비가 함께 세워져 있다. 곽진은의 효자비의 규모는 41×103×20㎝이고 인천이씨 효부비의 규모는 44.5×105×22㎝로 재질은 오석이다. 효자비에는 “孝子玄風郭鎭殷之門효자현풍곽진은지문”, 효부비에는 “孝婦貞夫人仁川李氏之碑효부정부인인천이씨지비”라 새겨있다. 곽원호는 곽진은의 아들로, 부모가 돌아가신 뒤 묘소 옆에 여막을 짓고 50년 동안 묘소를 지켰으며 그 여막에서 숨을 거두었다. 1854년(철종 5)에 정려를 받았다. 곽원호 효자비의 규모는 42×118×26㎝이며 받침돌과 비신이 하나의 돌로 되어 있다. 곽상조는 곽형호의 아들로 곽진은의 손자이다. 1884년(고종 21)에 효자로 정려를 받았다. 곽상조의 정려문은 있으나 효자비는 없다. 곽상조의 정려각은 따로 세워져있지 않고, 곽원호 정려각 안에 편액이 함께 걸려 있다. 현풍곽씨 묘소는 위로부터 곽여찬·곽진은·곽원호 등 3대 묘소 3기로 망주석과 상석 외에 다른 석물은 없다. 4대에 걸친 현풍곽씨 문중의 효를 기리기 위해 건립된 정려로 관련 유물(효자각, 효자비, 정려, 현판)과 묘소 등이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한 곳에 보존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희귀할 뿐만 아니라 중요한 문화유산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