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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민신문 100호 # #
제11월호 우리 반은 청주시민신문으로 공부해요! 청주 율량초등학교 4학년 1반
우리 반은 청주시민신문으로 공부해요! 청주 율량초등학교 4학년 1반
“찾았어요! 선생님”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교실. 아이들이 교과서에 고이 꽂아둔 청주시민신문을 꺼낸다. 익숙한 듯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신문을 펼쳐 찬찬히 훑어본다. 한 자 한 자 손가락으로 짚어 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뒤집어 보기도 하고, 신문 속 사진도 유심히 본다. 그러다 신문 속에서 찾은 단어를 보드 판에 꾹꾹 눌러 적는다.
청주 율량초등학교 4학년 1반 아이들은 매달 25일을 기다린다. 이날은 청주시민신문이 나오는 날이다. 아이들은 올 여름부터 사회교과 수업시간에 시민신문을 활용해 공부하고 있다. 청주시민신문은 다양한 사회, 경제, 문화 등 소식이 담겨있는데다, 우리동네 지역 이야기가 있어 더 친숙하고 재밌다.
아이들이 시민신문을 보게 된 건 손용창 담임 선생님의 아이디어다. 선생님은 평소 시민신문을 즐겨보는 애독자다. 집에서 신문을 보다 문득 학교에서 아이들 공부에 활용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교과서에는 지역에 관한 소식이 부족하다 보니, 시민신문은 보조 자료로 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온라인이 아닌 종이신문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10월호 시민신문이 발간된 날 아이들은 경제를 공부했다. 신문에 담긴 예술 공연 소식을 보며 ‘공연 무대에서는 누가 생산자와 소비자일까’라는 주제로 토론했다. 조금 어렵게 보였지만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손을 번쩍 들었다. 교과서 속에 갇힌 지식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생생한 주제로 공부를 하는 모습이었다.
지역 축제에 대해 알아보는 활동에도 시민신문이 쓰였다. 시민신문에 실린 청주 읍성큰잔치, 청원생명축제 등 축제 기사였다.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축제를 조사하고, 시민신문 내용을 오려 교실 밖에 걸어두었다. 축제의 역사나 내용부터 ‘알게 된 점’까지 적어두었다.
청원생명축제 소식을 알리는 기사에서는 청주가 친환경 농업이 발달된 도시라는 것을 배우고, 직지문화제 기사를 통해선 직지의 가치에 대해 익혔다. 또 청주읍성큰잔치 기사에서는 청주 내 남아있는 읍성의 흔적을 찾아보고 지역에 관심을 쌓았다.
“다음 달 시민신문에 제 이야기가 나오는 건가요?”
수업이 끝난 쉬는 시간, 한 아이가 못내 아쉬운 듯 시민신문을 가리키며 물었다. 지나가듯 흘린 말이지만, 그 속에는 시민신문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있었다. 시민들의 소식이 담긴,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전하는 신문이다.
제11월호 청주시민신문은
청주시민신문은
“청주시민신문은 3~4학년 사회교과를 공부할 때 정말 좋은 자료예요. 지역 소식이 잘 정리 돼 있어 학습에 효과적이고요. 요새는 아이들이 밖에서 지역 축제나 행사를 보고 ‘시민신문에서 봤다’며 자랑처럼 이야기 해요”_ 손용창 선생님
“청주시민신문에서 전통공예페스티벌(9월호)을 봤어요. 기사를 보고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에게 말씀 드렸더니, 다음에는 잊지 말고 꼭 같이 가자고 하셨어요. 그 때부터 아파트에 놓여 있는 시민신문을 꼭 챙겨 보게 됐어요”_ 민경준
“직지문화제(9월호) 기사를 통해 직지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지역의 축제가 이렇게나 많다는 것에 놀랐어요. 청주시민신문에 청주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서 좋아요”_ 이시은
“청주시민신문은 우리동네 소식이 많아서 재밌어요. 제가 시민신문을 만들 게 된다면 ‘우리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담을 것 같아요. 그럼 정말 자랑스러울 것 같아요”_ 이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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