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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우리의 직지여, 영원하라(3) 내용, 파일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제목 자랑스런 우리의 직지여, 영원하라(3)
내용 직지의 세계화에 바치는 청주시의 노력 직지를 프랑스로 보내 맺힌 한 때문일까. 시내버스 등받이에도, 가로등 꼭대기 에도 보도블록에도 청주
시내는 직지의 세상이다. 그 뿐이 아니다. 청주 시내 를 거닐다가 만난 초등학생부터 중·고·대학생 또 일반인 10여 명을 무작위로 선 정해,
정말 모르겠다는 말투로 "직지란 말이 곳곳에 많이 써 있던데 직지가 뭐 냐?"고 물었다. 대략 몇 %의 사람이 대답하는가를 보고 직지의 본고장
청주에 서 직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 정도를 가늠해보려 했던 것. 길을 걷다가 받은 갑작스런 질문임에도 답을 못 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
다. 대답의 수준 차는 있었으나 100%의 답변이었다. 특히 '직지심체요절'을 또 박또박 말하며 간략하지만 정확한 설명을 덧붙인
청주체육고등학교 한 남학생 을 만난 뒤로 필자는 더 이상 아무에게도 질문을 하지 않았다. 이것은 직지에 대한 청주 시민의 지극한 애정의
징표이다. 문화재 답사를 다녀 보면 지역 주민의 관내 문화재에 대한 무관심이 도를 넘는 경우를 흔히 경험한 다.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는
자치단체 청주시의 직지 알리기 노력과 직지에 대 한 청주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놀랍다. 이는 다른 자치단체에서 예사로 볼 일이 아니다.
'직지세계화추진단'을 차려 우 리 문화를 저돌적으로 세계로 끌고 나가는 청주시의 노력에 직지의 후손으로 서 찬사를 보낸다. 청주시의 노력은
조만간에 경제적인 이득으로도 돌아올 것 이다. 문화의 보존과 향수로 얻어지는 정당한 이윤은 결코 비난할 일이 아니 다. 이렇게 세계를 향하여
나간다면 언젠가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측이 고려의 직지 를 소장하고 있음을 미안해 할지도 모르겠다. '직지를 가지고 있는 것은 너희지 만 진정
직지를 사랑하는 것은 우리'라는 것을 꾸준히 외칠 필요가 있다. 세상 의 모든 것은 그것이 현재 어디에 있든 진정 사랑하는 사람의 것이다.
직지심체 요절이 현실적으로 어디에 있든 직지는 그것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청주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 속에 있을 것이다. 청주 고인쇄박물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전환해야 직지의 탄생지라는 사실로 전세계에 몇 안 되는 인쇄박물관으로는 가장 비중 이 있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청주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공립'박물관이다. 직 지가 현존 최고의 금속활자본이라는 문화사적 비중을 따지면 이 박물관은 당연 히 국립박물관으로 운영되어야
마땅하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를 찍어낸 흥덕사 터에 세워져 있어서 그 위치 또한 의미심장하다. 어떤 문화계 인사가 필자와의 대화 중에
청주고인쇄박물관 을 '직지박물관'이라 칭해서 필자가 전화로 박물관 측에 공식명칭을 문의했던 해프닝이 있었다. '직지박물관'이라는 착각은
역설적으로 이 박물관의 중요성 을 증명한다. 직지가 인류기록유산의 꽃인 것은 이제는 정설이다. 금속활자를 낳고 직지를 낳은 흥덕사 터에 세워진
'청주고인쇄박물관'은 반드시 '국립고인쇄박물관'으 로 운영되어야 한다. 정책의 우선 순위로 말하면 이것은 고려사항이 아니라 시 급한 결심을
요하는 사항이다. 자치단체의 재정을 위주로 이 박물관을 지탱해 나가는 것은 직지의 위대한 가치를 아는 세계인들이 고개를 갸우뚱 할 일이다.
세계를 향한 지금까지의 노력과 성과만으로도 자치단체 청주시는 그 역할을 충 분히 다 했다. '청주 고인쇄박물관'을 '국립고인쇄박물관'으로
개편하여 '백운 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의 국제적 위상과 박물관의 격을 동일하게 맞춰야 한다. 오국진 장인은 지금 뇌경색으로 힘든 투병을 하고
계십니다. 때문에 무리한 인 터뷰를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전수조교 임인호(42)씨도 스승의 허락이 없는 공 방의 공개 등이 어렵다며 매우
미안해 하셨습니다. 그러나 기자는 스승을 모시 는 그 마음가짐이 오히려 보기 좋았습니다. 돈이 되지 않는 일이어서 전수자를 세우기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비록 직접 인 터뷰는 없었으나 이 일을 필생의 사업으로 생각하시는 오 장인과 7년 째 묵묵 히 스승을 따르는 임 전수조교의 깊은 뜻을
독자들과 함께 높이 여기고 싶습니 다. 생업은 목조각 일로 꾸려간다는 임인호 전수조교의 작품도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기사 송고 직전
오국진 장인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병환으로 역시 대화가 어려 웠습니다. 오 장인의 쾌유를 빕니다. 곽교신 기자
파일 20060602025519189.jpg20060602025519189.jpg 바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