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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로 고고씽~ 청주 시티투어

  • 보고싶고, 즐기고 싶은 둘러볼래
    매주 토요일 1일 1회

    KTX오송역(가경터미널) →
    한국교원대교육박물관 → 육거리시장(중식) →
    문의문화재단지 → 청남대 →
    KTX오송역(가경 터미널)

  • 청주 인기관광지만 골랐다! 알아볼래
    매주 일요일 1일 1회

    KTX오송역(가경터미널) →
    문암생태공원(정북동토성) → 고인쇄박물관 →
    용두사지철당간(중식) → 청남대 →
    KTX오송역(가경 터미널)

  • 내 맘대로 떠나는 우리동네 한바퀴
    매주 화~일요일

    사전 신청 필수 :
    내국인 30명, 외국인·협약기관 등  20명 이상

    테마형, 체험형, 체험·테마형 등 보조사업자 또는
    관광수요자 요구반영하여 자율코스 운영 가능


역사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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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산]+사진1
[구룡산]+사진2
[구룡산]+사진3
[구룡산]+사진4
구룡산
  • 위치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하석2길 154
  • 문의전화 043-201-2343
  • 요약정보 구룡산(九龍山,370.3m)은 대청댐 옆 벼랑에 자리 잡고 있는 현암사(懸岩寺)의 뒷산이다. 구봉산이나 현도산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문의면과 현도면의 경계를 이룬다. 능선이 대청호반을 따라 이어져 있어 정상에서의 대청호 조망이 빼어난 산이다.

소개

코스

산행코스 약1시간28분소요 팔각정 휴게소-5분→현암사 계단-10분→현암사-10분→오층석탑-10분→돌탑봉우리-10분→ 구룡산 정상-20분→정상-10분→갈림길-8분→묵밭-5분→문의대교 옆

현암사를 매달고 있는 산

산행은 대청댐이 내려다보이는 팔각정휴게소에서 차를 세우고 현암사에 오르는 철계단 아래에서 시작한다. 현암사까지는 철 계단이 이어지는데, 여간해서는 한 번에 오르기 힘든 곳으로 쉬엄쉬엄 10분은 족히 걸린다. 계단이 끝날 무렵 절집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다 보면 주변에 우거진 활엽수림이 땀을 식혀준다.

현암사의 창건에 대해서 기록은 전하지 않고, 일화만이 전해진다. 백제 전지왕3년(406년) 고구려의 승려 청원선경대사가 처음으로 열었고, 그 후 통일신라가 문무왕 5년(665년) 원효대사가 중창하였다고 한다. 청원선경대사가 금강 변에서 절을 세울 만한 곳을 찾다가 한겨울에 눈 쌓인 구룡산을 돌아보게 되었다. 대사가 지금의 절터에 이르렀을 때, 노루 한 마리가 자고 있다가 뛰어나와 세 번 절하고 산속으로 뛰어갔다. 대사는 기이하게 여겨 노루가 자고 있던 곳으로 가보니 그곳에 맑은 영천수가 솟아나고 있었다. 대사는 그곳이 더없이 좋은 수도 도량터 임을 깨닫고 그곳에 절을 세웠다고 한다. 원효대사가 절을 다시 세우고 이곳에서 수도를 하였는데, 대사는 절을 떠나면서 "천 년 후 금강 변에 세 개의 호수가 만들어지고, 이곳이 국토의 중심이 되어 현암사에서 불법이 흥하게 되리라"하고 예언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천년이 지난 지금 현암사 앞쪽 대청호에 용호리(龍湖理), 미호리(美湖理), 황호리(黃湖理)가 있으니 세 개의 호수가 있는 것이고, 호수 건너편에 청남대가 들어섰으니 원효대사의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현암사 마당에서 내려다보면 대청호가 한눈에 보이는데, 호수 건너편에 청남대 본관의 지붕이 보인다. 그 때문에 예전에 군사정권 시절에는 군인들이 현암사 앞마당에서도 경계를 서고, 대통령이 청남대에 다녀갈 때는 법회에 참석하는 사람들도 일일이 신분증 검사를 했다고 한다.

현암사 뒤편 바위 밑에는 쌀이 나오던 바위 구멍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공사로 가려져 있다. 고려 광종 때 고승인 화진법사가 현암사에서 수도를 할 때였다. 한겨울에 폭설로 산중에 고립되어 사경을 넘나들게 되었다. 그때 부처님의 계시로 암자 뒤편 바위 구멍에서 쌀을 얻어 목숨을 구하고, 더욱 수도에 정진하게 되었다. 그런데, 사미승이 쌀을 노력 없이 모을 수 있는 것에 욕심이 생겨 조바심이 난 끝에 부지깽이로 바위구멍에 쑤셔 보았다가 그 후로 바람만 나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뜻의 과유불급(過猶不及)을 알려주는 전설이다.

현암사에서 오른편으로 산허리를 따라가면 산록에 1990년에 세운 오층석탑이 있는데, 그곳에서 대청호와 청남대가 잘 보인다. 오층석탑에서 능선을 따라 10여분을 오르면 봉우리에 닿게 된다. 현암사 대웅전을 지나 왼편 대숲으로 들어서도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길이 매우 험하고 가파르다. 현암사 뒤편 봉우리에 오르면 능선을 따라 돌탑들이 많이 있다. 이곳에는 형체는 남아있지 않았지만 성터가 있던 곳인데, 흐트러진 돌들을 모아 돌탑을 만들어 놓은 듯하다. 북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타고 걸으면 작은 봉우리를 지나 10여분 만에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구룡산 정상에 닿게 된다. 산불감시 초소는 예전에는 청남대가 경계초소로도 사용되었던 곳이다. 남서쪽으로는 현도면 서부 지역이 발아래 펼쳐지고, 멀리 신탄진과 대전 4공단, 구즉마을의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대청호 건너편으로 염티에서 이어지는 샘봉산이 보인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타면 문의대교 옆으로 내려설 수 있다. 오른편에 대청호를 확인하면서 능선을 오르락내리락 하면 20여분 후에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을 앞두고 갈림길이 나온다. 어느 길이나 대청호반으로 내려서는 길인데, 왼편으로 이어진 비탈길을 타고 내려서면 6~7분 후에 능선 오른쪽에서 묵밭을 볼 수 있다. 묵밭옆에 있는 소로를 따라 내려서면 대청호가 눈앞에 보이고, 문의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거꾸로 문의대교 쪽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도 있다. 문의에서 문의 대교로 넘어 대청댐 쪽으로 돌아서면서 노점상을 만나게 되는데, 노점상이 있는 곳에서 3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산에 오르는 길이 있다. 초입에 시원한 샘물이 있어 수통을 채울 수도 있다.

대청호반의 도로를 따라 돌면 계곡 곳곳에 사람이 다닌 흔적이 있는데, 희미한 길을 따라 오르면 구룡산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