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문화관광

산행코스 한시울마을-30분→안건이고개-30분→갈림길-10분→선도산 정상-30분→수레너미마을

한남금북정맥을 타는 종주꾼들은 청주시 목련공원을 넘어 현암리 수레너미 마을에서 산으로 올라 선도산을 지나 낭성 머구미 고개까지 능선을 탄다.

선도산 단독 등반은 낭성면 현암리의 수레너미에서 오르는 코스와 가덕면 한계리 한시울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다.

낭성면 현암리(玄岩里)는 이름 그대로 검은 바위가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수레너미란, 수레가 다니던 마을이라고 붙여진 이름이다.

수레너미 마을의 인가 사이로 접어들면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고, 느티나무를 지나 마을 뒤편 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는 정맥꾼들의 리본이 아니더라도 길이 뚜렷하고 완만하여 가볍게 오를 수 있다. 30분쯤 걸으면 제법 높은 봉우리에 닿게 되고, 완만한 능선을 따라 10여분을 가면 전파 중계 시설이 있는 선도산 정상에 닿게 된다. 선도산 서쪽으로는 월오동 계곡이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고, 동쪽으로는 지산리 안건이 동네가 자리 잡고 있다. 선도산에서 남쪽으로 내려서면 10여분 뒤에 내리막이 시작되면서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청주 평촌사거리에서 목련 공원 쪽을 바라보면 계곡으로 향한 도로 끝에 불쑥 솟아오른 고원지대 모습의 능선이 보이는데, 그중 높은 곳이 선도산 정상이고, 오른쪽 가파르게 내리막이 시작되는 지점이 갈림길이 있는 곳이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한남금북정맥으로 리본이 매여 있는데, 안건이고개를 지나 선두산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말구리재를 지나 관봉까지 이어진다. 갈라지는 능선의 안쪽은 한계저수지 뒤편의 골짜기로 골이 깊다.

말구리재로 내려서는 길은 제법 바위가 많은데, 바위사이로 난 등산로를 따라 20분 가량 내려서면 옛날 고개 터가 나온다. 바로 말구리재이다. 고개길옆으로는 돌무더기를 쌓아 만든 성황당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말구리재는 낭성 사람들이 청주 장에 갈 때 많이 이용하던 고개로 말안장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넘나드는 사람이 없고, 등산로도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인적이 많지 않은 곳이다.

말구리재에서 능선을 타고 봉우리를 넘어 30여분을 가면 고개 길이 나타나는데, 능선에서는 길이 뚜렷한 듯 싶지만 고개를 조금만 내려서도 길이 불분명하다. 능선을 따라 계속 걸어 야트막한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다시 고개가 보이는데, 바로 한계리와 청주 월오동을 잇는 미테재이다. 미테재에서 북서쪽으로 내려서면 청주 월오동 비선거리이고,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10분 만에 한계저수지 낚시터에 닿게 된다.

<한계저수지 옆 한시울 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마을 안의 길을 따라 걷다 임도를 타고 안건이고개로 올라선다. 안건이고개에서 한남금북정맥을 타기 시작한다. 10여분을 걸어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말구리재로 넘어가는 옛길이 나온다. 그대로 오르막 능선을 타고 40여분을 가면 갈림길이 있는 봉우리에 닿게 되는데, 여기서 북서쪽으로 10여분을 더 가면 이동통신 송신안테나가 서 있는 선도산 정상이 나온다. /p>

정상에서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말구리재 방향으로 내려서고, 미테재에서 한계 저수지쪽으로 내려선다. 갈림길에서 미테재에 이르는 능선은 관목들이 우거져 있어 잎이 많은 여름 산행보다는 겨울과 봄에 산행하는 것이 좋다.

갈림길에서 미테재를 지나 한시울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한시울에서 시작하여 선도산을 돌아 미테재로 내려서면 3시간 가량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