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기, 안심하고 사용하세요”
‘지자체 최초’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 개소
하루 2만여 개의 다회용기를 세척할 수 있는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가 3월 17일 문을 열었다.
청원구 내덕동에 위치한 이 센터는 지난해 말 지상 2층, 연면적 948㎡로 지어졌다. 지자체 차원에서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를 건립·운영하는 것은 청주시가 최초다.
이 센터는 하루 2만여 개, 연간 700만 개의 다회용기를 세척할 수 있는 설비 2개를 갖췄다.
세척은 애벌 세척, 고압 세척, 헹굼,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다회용기를 컨베이어벨트 위에 올리면 70도가 넘는 고온수가 눈에 보이는 음식물을 씻어낸다. 이후 친환경 세제를 풀어놓은 물에 30~40분 정도 담가 다회용기에 붙어있는 미세 단백질 또는 지방 성분을 녹인다.
이 과정을 거친 다회용기는 여러 각도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압 물줄기를 맞으며 헹궈진다. 세척이 끝난 다회용기는 살균과 건조를 거쳐 건조 구역 선반으로 옮겨진다. 세척부터 헹굼, 건조가 한 번에 이뤄지는 구조다.
청주시는 올해 이 센터를 통해 청주시립장례식장, 청주의료원 장례식장, 청주시가 후원하는 읍·면·동 축제, 청주시·충북도 주최 지역 축제, 영화관, 행정기관 내 카페 등에 다회용기를 연간 약 400만 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일회용품 600톤(다회용기 400만 개 세척 기준)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882톤으로 분석했다.
청주시는 다회용기 사용 문화과 공공 영역에서 나아가 시민들의 일상으로 확산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지역 축제 및 장례식장 등에서 다회용기 사용으로 유발되는 효과와 장점을 직접 경험하도록 해 인식 전환을 유도한다. 평상시에는 다회용기 사용 등 탄소중립 실천을 장려하는 캠페인도 적극 추진한다.
공공세척센터 역할 권역 밖에서도 다회용기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민간 영역을 보호하고 개척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청주시는 청원생명축제 등 각종 행사 시 다회용기 지참자를 무료로 입장시키는 등 1회용품 없는 축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1회용품 없는 청주 만들기’ 비전을 선포했다.
올해 4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무심동로 일원에서 열리는 ‘벚꽃과 함께하는 제3회 청주 푸드트럭 축제’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를 주제로 열리는 만큼 1회용품 사용을 제한했다.
축제 기간 텀블러 등 개인 위생용기를 가져온 푸드트럭 이용객은 푸드트럭 이용 시 5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