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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국악 공연을 관람하면서 단연코 이보다 더 인상 깊었던 공연은 없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첫 곡을 듣자마자 흡입력이 너무 좋아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자세로 관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관현악 합주곡 '달항아리'라는 곡이었는데, 대금, 플루트, 콘트라베이스, 피리, 가야금, 북이 한데 어우러져 왈츠풍의 박자로 진행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두 번째 곡은 거문고 협주곡으로 '시간의 물결'이라는 곡이었는데, 거문고 부분은 생각보다 잘 어우러진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합주 부분이 특히 좋았고 신디 연주 부분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세 번째 곡은 장새납 협주곡 '열풍'이었는데, 기교가 상당히 많고 퓨전음악의 느낌을 잘 이끌어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관객들의 호응도가 가장 좋았으며, 저 역시도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마치 서양악기 오보에와 비슷한 음색을 띠어서 독주 악기로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앵콜곡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아리랑이 한데 어우러지는 곡을 선보였는데 관객 모두가 다 함께 박수를 치며 신명 나게 즐기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생생합니다. 다섯 번째 곡인 '강원아리랑'은 익숙한 선율을 기반으로 '한오백년'과 적절히 잘 섞어서 듣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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