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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로운 지평 후기
작성자 권양지
내용 새로운 지평이라는 이름부터 호기심이 생긴 공연이에요.
초연곡이랑 이름도 처음 듣는 북한 개량악기를 들어본 게 너무 좋네요.
달항아리는 팀파니의 역할을 크게 알게 된 곡이에요. 곡을 듣고 딱 느낀 점은 영화의 배경음악 같아서 국악기 소리가 사람들에게 자연스레 스며들어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장새납 협주곡은 정말 큰 의미가 있었어요. 통일을 염원하며 작곡된 곡을 가깝지만 너무도 먼 북한의 악기로 연주하는 걸 들었으니까요. 연주자 분의 화려한 기교와 엄청난 호흡의 기량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음악에 푹 빠져서 온몸으로 연주하시는 모습이 인상깊었고 닮고 싶었어요.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던 곡은 마지막 곡이었어요. 합창과 진도씻김굿 국악관현악을 위한 진혼.
그동안 창작이나 퓨전 국악은 1차원적으로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만남이라고만 생각해왔는데, 종교음악의 결합처럼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결합이 있을 수 있겠구나 싶네요. 이렇게 또 생각이 넓혀져요. 국악 연주자 분들 뒤로 미사 합창을 하는 모습을 보니 모두 같은 무대에 있지만 공간이 분리된 느낌이었고 낯선 광경이었어요. 오랜 옛날 사람들은 국적도 종교도 달랐을 테지만 인간이라면 모두의 앞에 놓여져 있는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음악을 통해 똑같이 드러나는구나 싶네요.
이런 공연을 보면, 음악 뿐만 아니라 그 외적인 것을 다양하게 고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다양하고 멋진 공연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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