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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르樂 내리樂 새봄산책 관람 후기
작성자 최하빈
내용 가볍게 볼 수 있는 공연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친구가 마침 몇 주 뒤 청주에서 국악공연이 열리는데 같이 가자고 하여 흔쾌히 따라나섰다. 공연은 청주아트홀에서 열려 예술의전당의 대공연장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의 공연장이였다. 꽤 앞줄에 앉아 관람해서 그런지 연주자들의 표정도 잘 보이고 악기들과의 거리도 가까워서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어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다.
공연의 이름이 ‘새봄산책’ 이니만큼 첫 곡의 이름은 <봄의서곡> 이었다. 가야금의 연주를 시작으로 해금, 아쟁, 거문고와 대금, 소금, 피리 등이 곧이어 연주되며 봄의 시작을 웅장하게 나타내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꽃들이 하나둘씩 피고, 웅크려있던 자연들이 다시 되살아나는 듯한 느낌의 곡이였다.
두 번째 무대로는 김민지 연주자의 25현 가야금 협주곡 <아나톨리아, 고원에 부는 바람>을 감상할 수 있었다. 무대가 전반적으로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동양풍의 무대였는데, <뮬란> 이라는 영화가 떠오르는 듯한 무대였다. 개인적으로 가야금의 소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25현 가야금으로 넓은 음역대를 연주하고 여러 테크닉도 감상할 수 있어 눈과 귀가 즐거운 무대였다.
세 번째 무대는 윤은화 연주자의 양금 협주곡 <황토정>을 감상하게 되었다. 양금이란 악기는 나에게 굉장히 생소한 악기였는데, 윤은화 연주자의 연주를 듣고 양금이라는 악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연주 내내 정말 양금과 연주자님이 물아일체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연주자님이 정말 양금을 사랑하고 음악에 미쳐있는 모습이 느껴지는 무대였다.
네 번째 무대로 박자희님의 <서우젯소리>와 <햇님달님>을 감상했는데,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서우젯소리>라는 곡은 이번 기회에 처음 들어보게 되었는데 노래 자체도 좋은데 편곡이 너무 좋아 감동이 두 배로 다가왔다.
마지막 무대 <술래잡기>를 끝으로 무대를 마치게 되었는데 공연을 다 본 후 느낀 점은 오르락내리락 새봄산책 이라는 주제에 맞게 너무 흥겹고 진짜 돌아오는 새 봄을 맞이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공연 내내 즐겁게 감상했던 것 같다. 내 또래 친구들에게 국악은 결코 지루한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은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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