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여행 길라잡이
청주여행 길라잡이
소개
청주한씨의 시조인 한란韓蘭이 살던 마을에 있던 우물이다. 무농정에서 약 200m 떨어진 청주한씨 종중회관이 있는 골목 안쪽에 있다.
한란이 이곳에 살면서 음료와 용수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전설에 의하면 어느 해 심한 가뭄이 들어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자 한란이 제수를 마련하여 사흘 동안 기도를 드리다 쓰러져 의식을 잃었는데 이때 북쪽에서 장수가 나타나 창끝으로 땅을 찌르니 맑은 물이 콸콸 흘러 나왔다. 너무 기뻐 소리치다 깨어난 후 꿈속에 보이던 곳을 파보니 땅속에서 많은 양의 물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한란은 문중 사람들과 합심하여 이곳에 네모꼴로 큰 웅덩이를 파놓고 물을 가두었는데 이후부터는 큰 가뭄에도 물이 마르거나 줄지 않았다고 하며, 이때부터 이곳을 네모난 우물이 있는 곳이라 하여 ‘방정 마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을 토벌하고 이곳을 지나다 10만 군사에게 이 우물의 물을 먹였는데 부족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방정의 형태는 화강석재를 다듬어 정두井頭를 만들고 그 상석에 방정이라 각자하였으며, 뒷벽은 막돌쌓기로 둥글게 축대를 돌리었다.
비록 전설로 전해져 오고 있기는 하나 청주를 본관으로 하는 대표적 성씨인 한씨 시조의 내력을 알 수 있는 역사적인 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