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여행 길라잡이

청주여행 길라잡이

대[청주 무농정(淸州 務農亭)]+사진1
대[청주 무농정(淸州 務農亭)]+사진2
대[청주 무농정(淸州 務農亭)]+사진3
대[청주 무농정(淸州 務農亭)]+사진4
대[청주 무농정(淸州 務農亭)]+사진5

청주 무농정(淸州 務農亭)

  • 위치 청주시 상당구 단재로 273
  • 요약정보 기념물 1990.12.14
소개 청주 무농정은 고려 초 청주한씨 시조인 한란韓蘭이 농사를 권장하기 위하여 지은 정자이다. 창건 이후 오랜 세월이 지나 허물어져 옛터만 남아 있던 것을 1949년에 후손들이 중건하였으나,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고 1988년에 다시 복원하였다. 청주 시내에서 보은 쪽으로 가다 방서사거리의 왼쪽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무농정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숲이 우거지고, 앞으로는 무심천과 용평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좋은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자가 인문분야 글공부를 위한 후학 양성의 장소로 활용되었던 반면 유독 무농정은 일반 백성을 대상으로 농사짓는 방법을 가르치던 곳이니 학파로 따지면 실학(實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무농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목조기와집이다. 초석은 화강석을 사각으로 다듬어서 설치하여 재래적인 치석의 멋을 느낄 수 없다. 기둥은 두리기둥으로 세워져 있는데 창방을 비롯하여 다른 부재들에 비해 굵게 되어 있으며 그 높이도 너무 낮아 건물 전체적인 비례상 균형을 잃고 있다. 공포는 내부에는 출목이 없고 외부에는 1출목의 간결한 주심포 양식으로 하였는데, 쇠서는 길게 뻗어 나왔으나 기본적인 가구수법은 고려시대 목조건축형식을 모방하여 결구하였다. 공포는 주심포계 형식으로 조각기법은 말기적인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전통적인 건축양식과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가구는 무고주5량가이며, 파련대공이 종도리를 받치고 있다. 내부는 우물마루로 하여 계자난간을 둘렀으며, 건물 중앙에 후손 한기근韓沂根이 쓴 편액을 달았다. 건물은 서향(西向)하고 있는데, 정면 입구에는 일각대문을 세웠고, 사방 주위에는 막돌담장을 두르고 기와를 얹었다. 무농정은 한란의 교육열과 후삼국의 풍운을 담고 있는 역사적 장소로서의 가치가 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