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여행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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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금속활자장은 금속으로 활자를 만들어서 각종 서적을 인쇄하는 장인을 말한다. 금속활자 인쇄기술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고려 시대에 창안되었으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고종 19년(1232) 강화도에 천도한 고려 조정이 개경의 서적점(書籍店)에서 찍은 금속 활자본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를 다시 새겨낸 것이 전하며, 국가 전례서인 『상정예문(詳定禮文)』을 금속활자로 찍은 것으로 보아, 이 시기 이전에 금속활자 인쇄가 발달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시대에는 중앙관서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개량·발전시켰다. 우리나라의 금속활자는 주조기법으로 제작된다. 금속활자의 제작과정은 글자본 만들기, 원형 만들기, 주조작업, 마무리 작업으로 크게 4개의 과정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주조기법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활자 하나하나를 밀랍으로 만드는 밀랍주조기법으로 초기에 주로 쓰인 방식이다. 다른 하나는 활자의 원형으로 주물 틀을 만든 후 찍는 모래주조기법으로 조선 시대 초조갑인자 이후 보편화한 방법이다. 임인호 금속활자장은 1984년 고 신영창 선생님에게 서각을 배우고, 1997년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 고 오국진 금속활자장에게 금속활자주조 기능을 전수받아 30여 년간 전통문화의 보존과 금속활자 제작의 맥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