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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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주 흥덕사지(淸州 興德寺址)]+사진1](/DATA/clturCntnts2019/20190315034822879.jpg)
소개
양병산 동남쪽 기슭의 옛 연당리(蓮塘里) 마을에 있는 흥덕사지(興德寺址)는 1985년에 토지개발공사에서 시행하던 '운천지구택지개발사업' 중 많은 유물이 출토되어 공사를 중단하고 청주대학교 박물관에 의하여 발굴된 옛 절터이다. 발굴조사 결과, 출토된 청동금구(靑銅禁口)와 청동불발(靑銅佛鉢)에 ‘흥덕사(興德寺)’라는 명문(名文)이 음각(陰刻)되어 있어 이곳이 바로 현존(現存)하는 세계최고(世界最高)의 금속활자본(金屬活字本)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이하 ‘직지(直指)’로 인쇄한 흥덕사지(興德寺址)임을 입증하게 된 것이다. 『직지』 하권(下卷)의 간기(刊記)에 고려 우왕(禑王) 3년(1377)에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책을 인쇄하였음이 나타나 있다. 그러나 사찰의 창건 연대와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다. 발굴 결과 남북(南北) 일직선 상(一直線上)에 중문(中門)과 탑(塔), 금당(金堂), 강당(講堂)이 배치되고 주위에 회랑(回廊)이 돌아간 단탑가람식(單塔伽藍式)으로 밝혀졌으며 ‘대중 3년(大中三年)’이라 쓰인 기와가 출토되어 신라 문성왕(文聖王) 11년(849)에 이미 이곳에 불사(佛事)가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발굴 완료 후 사적 제 315호로 지정되어 1987년부터 1991년까지 5개년에 걸쳐 40,992㎡(12,400평)의 부지 위에 우리나라 인쇄 문화의 발달과정을 살필 수 있는 고인쇄박물관과 정면 5칸, 측면 3칸 겹처마 팔작지붕의 금당과 3층 석탑을 복원하고 1992년 3월 17일 개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