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이야기
청주이야기
소개
1977년 4월 충청북도 청원군 북일면 외남리(현 청주시 청원구 외남동) 쇠내 석병산에서 체무역(蔡無易)의 묘(墓) 이장(移葬)시 합장(合葬)된 채무역의 후실(後室) 순천김씨(順天金氏)의 묘(墓)에서 체부(體部)가 깨끗한 미라와 함께 의복(衣服) 및 간찰(簡札)이 관 안에서 출토되었다. 인천 채씨(仁川蔡氏) 세보(世譜)에 의하면 채무역은 조선 중종(中宗) 32년(1537)에 태어나서 선조(宣祖) 27년(1594)에 죽었는데 순천김씨는 채씨 세보에 나타나지 않으나, 간찰 내용으로 보면 흥덕골 김채방의 딸로서 부군인 채무역보다 앞서 죽은 듯 하므로 의복・간찰은 임진왜란 이전의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 나온 의복류로는 겹누비 천릭 ・ 겹누비 바지 ・ 겹회장 저고리 ・ 모시 치마 등 11점이고, 이밖에 만장 3점 ・ 은장도 ・ 돗자리 ・ 목관 ・ 표주박 각 1점, 그리고 간찰 185점 등 총 203점이 출토되었다. 이들 자료는 종손 채홍 복씨가 충북대 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임진왜란(선조 25년, 1592) 전의 생활복식 연구와 16세기 국어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