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문화관광

산행코스 약 2시간10분 소요 머구미고개-15분→335봉우리-5분→간벌지대 시작 능선-20분→500고지 삼거리능선-20분 →국사봉정상-40분→살티재-30분→심곡사-10분→국도

한강과 금강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낭추골 눈썰매장의 뒷편에 있는 산이다. 한강과 금강의 경계를 이루는 한남금북정맥은 낭성 머구미 고개에서 내려 앉았다가 국사봉으로 올라서고,32번 국도를 따라 이어 달리다 살티재를 넘어 내암리 뒤편에서 보은의 법주리로 건너간다.

국사봉 등산은 머구미 고개에서 시작한다. 머구미는 옛날 우물의 물이 검다 하여 '먹우물','묵정' 이라 한 것이 변하여 머구미가 되었다고 한다. 머구미 고개에 있는 주유소 맞은편으로 진입로가 있다. 능선 쪽으로 이어진 시멘트포장도로는 계곡 안쪽에 있는 관정사로 향하는 길인데, 조금 가면 오른편 숲 사이로 한남금북정맥 종주꾼들이 매달아 놓은 리본이 보인다. 능선을 따라 붙으면 사람이 다닌 길이 뚜렷하고 곳곳에 리본이 달려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15분가량을 오르면 첫 번째 봉우리(335m)가 나오고, 5분가량을 더 가면 간벌지역이 시작되는 두 번째 봉우리에 올라서게 된다. 간벌은 조밀하게 자라는 나무들의 생육환경을 개선하여 나무들이 튼튼하게 자라도록 해주기 위한 것으로, 우량한 숲을 가꾸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다.

간벌 지대를 지나 경사면 비탈을 오르면 500m 능선에 오르게 된다. 왼쪽 미원 방향으로 가면 513m 봉우리가 있고, 계속 능선을 따라 돌면 관정사 뒤편으로 지나 다시 머구미로 내려 설 수도 있다.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국사봉이다. 동쪽은 보은군 내북면 도원리인데, 도원저수지가 멀리 보이고 저수지 위쪽으로 구불구불하게 이어져 있는 임도가 보인다. 눈앞에 바로 보이지만 국사봉까지는 두개의 봉우리를 지나야하고, 마지막에는 가파른 오르막을 타고 올라야 한다.

국사봉 정상은 나무가 많아 전망이 그리 좋지 않은데, 삼각점을 확보하기 위해 나무들을 아무렇게나 쓰러트려 놓아서 황폐한 모습이다. 국사봉 정상에서 동쪽으로 도원리와 화전리로 내려서는 길이 보이는데, 정상 아래는 길이 뚜렷하지 않다. 국사봉 정상 옆에는 헬기장이 있어 이 능선이 군사적으로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서북쪽 산 아래는 추정리 가래울 마을인데, 마을 안쪽에는 심곡사라는 절이 있다. 추정리에는 예로부터 노나무가 많아 노나무 골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秋:노나무 추) 가래울은 구한말 한봉수의병 부대의 전적지이다. 한봉수 부대는 유격전(遊擊戰) 무장 투쟁을 주로 벌였는데, 가래울 골짜기에 은거하였고 있을 때 은거지가 일본군에게 알려져 포위공격을 받았다. 한봉수 부대는 곧바로 전열을 정비하고, 산간지형을 이용하여 반격을 가하여 일본군을 격퇴시켰다.

국사봉에서 곧바로 심곡사로 내려가는 길은 뚜렷하지가 않고, 살티재까지 가면 내려가는 길이 뚜렷하다. 국사봉 남서쪽 능선에는 잎이 넓은 쪽동백이 많고, 돌출된 바위지대가 능선을 가로막기도 한다. 이 능선은 겨울에 눈이 오면 서북풍이 눈을 실어다 쌓아 놓아서 눈이 무릎까지 차는 곳이기도 하다. 능선에서는 은방울꽃 군락이 자주 눈에 띄고, 우산나물과 삿갓나물이 자리를 바꿔가며 인사를 한다. 국사봉에서 서너 개의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40여분을 가면 성황당이 있는 살티재이다.

살티재는 가덕 금거리와 보은 염둔리를 잇는 고개로 고개를 넘는데 삼일이 걸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움푹 들어간 고개에는 돌무더기를 쌓아놓은 성황당이 있고, 고개를 양쪽으로 길이 또렷하여 지친 등산객을 유혹한다.

살티재에서 계곡을 따라 내려서면 가래울 큰길까지 40여 분이 걸린다. 살티재에서 눈앞에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를 향해 가파른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은 정맥길로 해발 600m고지를 지나 법주리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