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피반령 북쪽 기슭에 자리 잡은 계산리(桂山里)의 말미장터 남쪽 언덕의 밭 가운데에 서 있는 석탑(石塔)이다. 절터는 모두 없어져 논밭으로 변하고 이 오층석탑만 옛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단층(單層)으로 된 기단(基壇)과 5층의 몸돌은 원형대로 있으나 맨 위의 상륜부(相輪部)는 모두 없어졌는데 전체적으로는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각층의 몸돌은 문양(紋樣)이 조각되지 않은 단순한 형태로서 1층은 4개의 면석(面石)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2층 이상은 1개의 몸돌로 이루어져 있다. 위아래 지붕들의 체감률이 정연하여 전체적인 안정감이 느껴지는 우수한 작품이다. 제작 시기는 고려 초~ 중기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석탑의 전체 높이는 5.65m인데 없어진 상륜부까지 합치면 8m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