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영당(影堂)은 저명한 사람의 화상(畵像)을 안치한 사당을 뜻한다. 묵정영당은 조선 순조(純祖) 30년인 1830년에 건립된 것으로 조선 초기 영의정에 오른 보한재(保閑齋) 신숙주(申叔舟, 1417~1475)의 영정을 봉안한 사당으로서 매년 음력 3월 15일과 9월 15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영정은 영조(英祖) 25년(1749)에 가덕면 인차리의 구봉영당(九峰影堂)에 있는 원본(보물 제 613호)을 모사(模寫)한 것으로 관복(官服)을 입고 왼쪽으로 약간 돌아 의자에 앉은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지금의 영당은 1984년에 다시 건립하고 1989년에 고친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 겹처마 맞배지붕의 목조기와집이다. 내부는 통칸 마루방에 쌍문을 달고 좌우에 퇴간을 두고 앞마루를 놓았으며 “묵정영당(墨井影堂)”이란 편액을 걸었고 마당 앞에 삼문을 세우고 담장을 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