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단청(丹靑)이란, 목조건물이나 공예품, 조각품 등에 푸른색(靑), 붉은색(赤), 노란색(黃), 흰색(白), 검은색(黑) 등 다섯 가지 색으로 여러 가지 무늬와 그림을 그려 아름답고 장엄하게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단청은 건물이나 기물 등의 부식 방지와 재질의 조악성(粗惡性)을 은폐하고, 종교 등 신앙적인 의례를 행할 때 이를 일반 잡기와 구분하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 단청은 불교나 유교가 성행하였던 중국, 한국, 일본 등에서 일찍이 유행하였으나, 현재까지 그 전통이 이어지는 곳은 한국뿐이다. 한국의 단청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으며, 불교의 수용과 함께 더욱 발전했다. 옛날부터 관청에는 화사(畵師), 화원(畵員), 화공(畵工), 가칠장(假漆匠), 도채장(塗彩匠)이라 하여 궁전을 비롯한 객사(客舍), 사묘(祠廟), 누정(樓亭) 등의 단청을 하였고, 사찰(寺刹)에서는 금어(金魚), 화승(畵僧)이라 하는 자체 화공집단이 있어 사찰건축과 불상, 불화, 조각 등의 제작도 겸하였다. 단청의 종류는 가칠 단청, 긋기 단청, 모로 단청, 얼 금단청, 금단청으로 나누어지고, 다시 세분하여 모로 긋기 단청, 금모로 단청 등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단청장(丹靑匠) 권현규(權賢圭)는 1968년 어린 나이에 화승(畵僧)인 영봉(榮峯) 스님에게 입문하여 현재까지 40여 년간 단청에만 전념한 장인으로, 단청은 물론 탱화에까지 안정되고 화려 장중한 느낌의 우수한 작품을 많이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