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옻칠은 옻나무에서 채취하는 수액을 용도에 맞게 정제하여 기물에 칠하는 것으로 방습, 방충, 방열 등으로 활용 할 수 있으며 특히 보존성과 아름다움이 우수하여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전통성을 간직한 칠이다. 옻칠은 나라마다 다양한 제작기법으로 완성해 왔는데, 중국은 조칠기법, 일본은 마끼에 시회기법, 우리나라는 나전칠기법과 건칠기법이 있다.
기능보유자 김성호는 1972 년입문하여 나전장 김봉룡과 이성운에게서 옻칠을 배워 연마해온 장인이다. 나전칠기법과 건칠기법기능을 섭렵하였고 특히 모시나 삼베를 심으로 하여 칠을 입히는 건칠기법에 뛰어난 솜씨를 지니고 있다.
건칠기법은 옻칠과 협저(모시 또는 삼베)로 제작되기 때문에 가볍고 조직이 단단하여 충격에도 강한 특징을 보인다. 또한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일찍부터 불상제작에 활용되었으나, 전통기법의 맥이 끊긴 상태였다. 김성호는 전통기법을 복원하여 건칠불상 재현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였다. 그의 입체건칠기법은 형태를 자유롭게 구사하여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제작과정이 매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