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박광우 묘 출토유물은 조선 명종 대 문신인 필재 박광우(蓽齋 朴光佑, 1495〜1545)의 묘소를 경기도 파주군 수리면에서 청주시 남이면 수대리로 이장할 때 나온 일괄 유물이다.
박광우의 본관은 상주(尙州), 자는 국이國耳이며, 호는 필재·잠소당潛昭堂이다. 청주 출신으로 생원 박린朴璘의 아들이다. 1519년(중종 14) 생원시에 급제하고, 1525년 식년문과式年文科 갑과甲科 2인으로 합격하였다. 집의(執義), 사간(司諫)을 역임하였으며, 사후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 조선 중기의 사림으로 예의 실천과 기개로 이름났으며, 을사사화로 화를 입어 사후 송천서원松泉書院에 배향되었다.
출토 유물은 관곽, 청동령, 백자소호 등 총 3점이다. 관곽은 향나무로 만들었으며 내외 이중관인데 위가 넓고 아래가 좁은 상광하협上壙下夾의 형태를 띤다. 보존 상태는 부식이 없이 거의 완형을 유지하고 있다. 내관 바닥에는 크기가 알맞은 판자를 깔았는데, 구멍 7개를 불로 파놓은 칠성판이 있다. 내관의 크기는 69.6×250.5㎝, 외관의 크기는 99.5×280㎝의 크기이다. 청동령은 시신의 발아래에서 나왔다. 모두 5개로 외면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고 크기는 2.6×2.3㎝이다. 백자소호는 목이 짧은 구연부가 특징으로 조선 전기 유행하던 부장명기로 보인다. 연봉형의 꼭지가 있는 뚜껑이 있는데 제짝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조선 명종 대의 박광우의 묘소 일괄 유물로 당시 묘제 연구에 귀중한 연구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