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청주 과필헌 고가는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에 조선 후기 과필헌 신후(申逅, 1708〜1779)가 지은 전통한옥이다.
낮은 야산 앞에 자리 잡고 있는 남향집으로 집 앞으로는 넓은 논과 밭이 펼쳐져 있다. 고가로 들어가는 입구에 사랑채가 있고 그 뒤로 행랑채와 안채가 일곽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다. 안채와 행랑채 사이 동쪽에 신축된 건물은 생활을 위해 축조되어 전체적으로 □자 배치를 하고 있다.
앞쪽의 사랑채는 정면 6칸, 측면 2칸의 一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다. 평면은 우물마루가 깔려 있는 2칸의 사랑대청을 중심으로 우측 2칸의 사랑방과 1칸의 부엌을, 그리고 좌측 1칸의 건넌 사랑방을 들였다. 구조는 자연석기단 위에 큰 할석의 덤벙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운 후 민도리 계통의 공포를 하고 있다. 가구는 5량가이고 지붕은 홑처마 팔작지붕이다.
사랑채의 왼쪽을 끼고 돌면 정면 5칸, 측면 1칸으로 된 행랑채가 있다. 평면은 1칸의 중문을 중심으로 좌측에 3칸, 우측에 1칸을 드려 판장벽을 치고 모두 고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구조는 자연석기단 위에 덤벙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웠다. 지붕은 홑처마 우진각 지붕이다. 가마를 보관하였다고 하며 전통치목수법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산자는 새끼로 엮은 후 흙을 바른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중문을 들어서 있는 안채는 정면 6칸, 측면 2칸의 비교적 큰 규모이며 ㄱ자형이다. 평면은 2칸 통칸의 넓은 대청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앞에 툇마루를 둔 2칸의 안방이 있고 이어서 1칸의 부엌, 대청의 좌측에는 2칸의 건넌방을 들였다. 구조는 자연석기단 위에 덤벙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운 후 민도리계통으로 짜고 있다. 가구는 5량가이고, 지붕은 홑처마에 몸채는 팔작지붕, 날개채는 박공으로 되어있으나 모두 팔작지붕이었다고 한다.
청주 과필헌 고가는 이 지역의 전통주거건축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