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1609년(광해군 1년)에 서계(西溪) 이득윤(李得胤, 1553~1630)이 세운 경주이씨(慶州李氏) 문중의 정자로, 추월은 '가을 달빛'이라는 이름이다. 이득윤(李得胤, 1553∼1630)은 조선 중기의 역학자(易學者)·악인(樂人)이다.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극흠(克欽), 호는 서계(西溪)이다.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의 후손으로, 유학자 서기(徐起)의 문하에서 수학한 뒤 박지화(朴枝華, 1513~1592)에게 역학(易學)을 배우고, 1588년(선조21)에 진사가 되었다. 1597년 학행으로 추천되어 희릉참봉(禧陵參奉)이 되었으나 곧 사직하고 독서에 전념하다가 왕자사부(王子師傅)가 되고 이어서 형조좌랑·의성현령을 지냈다. 광해군 때 혼란한 정계를 피하여 고향에 머무르면서 김장생(金長生), 정두원(鄭斗源) 등과 서한을 교환하며 역학과 음악을 토론하였다. 지금의 정자는 광무 2년(1898)에 중건하고 화산(花山) 권용규(權容圭)가 쓴 ‘추월정(秋月亭)’이란 현판이 걸려 있고, 1985년에 보수한 건물이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1칸 겹처마 팔작지붕의 목조기와집으로 내부는 통칸 마루를 깔고 난간을 둘렀으며, 광무 2년(1898)에 화산(花山) 권용규(權容圭)가 쓴 “추월정(秋月亭)”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고종 20년(1883)에 덕은(德殷) 송근수(宋近洙)가 짓고 권용규가 지은 “추월정기(秋月亭記)”가 있다. 2015년 4월 17일 청주시의 향토유적 제22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