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조선시대 이전의 다리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석교이다. 가설 시기에 대해서는 기원전 57년이라는 설이 있으나 신빙성은 없다. 청주읍성의 축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교량이라고 볼 때 대략 고려 시대에 가설되었으며, 무심천(無心川)의 범람 때마다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함으로써 수차례 수·개축이 이루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1930년대에 무심천의 유로(流路)가 현재와 같이 변경되면서 교량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주변의 무심천 하상 지역이 매립되어 시장으로 변모하면서 남석교 역시 조금씩 매몰되어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2004년 11월 청주대학교 박물관에서 남석교 위 북단부와 남단부 시작 부분을 조사한 결과 남석교(南石橋)는 총 길이 80.85m로 3행 26열의 돌기둥을 교각으로 삼고 위에 보를 얹어 장귀틀을 짜 고여서 판돌을 얹은 다리임이 확인되었다. 단면에서 상판들의 위치가 북단부 65㎝, 남단부 165㎝로 실측되어 북단부에서 남단부로 갈수록 점점 깊이 매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