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선정조사 부도는 도롱골에 있는 박훈 묘소 아래의 재실 옆 능선에 있다. 부도의 동쪽에는 1980년대에 세운 탑비가 있는데, ‘禪定祖師塔 王月平和(선정조사탑 옥월평화)’라 음각되어 있어 이 부도의 주인은 선정조사임을 알 수 있다. 선정조사는 이 부도 위에 묘소가 있는 박훈과 매우 가까이 지냈으므로 그의 묏자리를 잡아주기도 하였는데, 사후 묏자리가 서로 바뀌었다고 전한다. 그리고 부도의 아래에 있는 밀양박씨 재실이 본래는 선정조사가 주재하던 ‘水泉庵(수천암)’이란 절이 있었다고 하며, 지금도 재실에 현판이 남아있다. 부도는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석종형으로 기단부와 탑신, 개석 등 세 부분이다. 자연석에 가까운 방형의 지대석 위에 있는 기단석에는 24엽의 연판문이 양각되어 있으며 기단석 밑 부분은 부연처럼 각출되어 아래 지대석의 윗면 홈에 결구되도록 하였다. 석종형 탑신은 거의 구형에 가깝다. 탑신석 위에는 1980년에 만들어 올린 판석형의 8각 갓돌이 있고 다시 그 위에 상륜석을 올려놓았다. 전체 높이는 179cm이다. 청주 수천암 선정대사 부도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에 있다. 2015년 4월 17일 청주시의 향토유적 제97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