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영하리 사지에 있는 석탑이다. 영하리 사지는 탑선이 마을에 있는데, 일제강점기에 석탑의 기단부에서 나온 사리기에 “용문산 흥복사”라는 명문이 있었다고 하여 흥복사지라 불리기도 하였다. 현재 절터에는 민가가 들어서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어 김진구씨 댁 안쪽에 이 모전석탑만 남아있다. 현재 집안 소나무 밑에 방치되어 있는데, 추정 높이는 대략 5m 정도로 보인다. 조성 시기는 모전석탑이 유행하던 고려 초로 추정할 수 있다. 영하리 사지에 있던 불상은 현재 국립청주박물관에 소장, 전시되고 있다. 그밖에 마을 입구에 화문이 화려하게 장식된 부도의 탑신석이 있었으나 1989년 4월경 도난당하였다고 한다. 이 석탑은 현재 민가의 소나무 밑에 있는데, 1․2․4․5층의 옥개석 4매가 차례로 올려져 있으며, 그 한쪽에 3층의 옥개석과 석재 2매가 얹혀있다. 도괴된 후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방치된 듯한데, 전체적인 형태는 알 수 없다. 남아있는 옥개석도 심하게 훼손되어 전체적으로 보아 5층 석탑으로 볼 수 있으나 분명치 않다. 옥개석은 상하면에 층단이 있는 모전석탑이며, 5층 옥개석을 제외하면 상하 모두 3단의 층급이 있다. 5층만 상하 2단의 층급이 있다. 각 층단은 각형으로 치석되었을 뿐 다른 조각은 없다. 5층 옥개석의 윗면에 지름 6.5cm, 깊이 14cm의 찰주공이 있다. 탑은 많은 부분이 결실되었으나 현존 옥개석만의 높이가 217cm이고 기단부와 상륜부를 예상하면 5m 이상의 석탑으로 추정할 수 있다. 청주 영하리 모전석탑은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에 있다. 2015년 4월 17일 청주시의 향토유적 제129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