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문화관광

매은당(梅隱堂) 박동명(朴東命, 1575～1636)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청주성을 탈환한 화천당(花遷堂) 박춘무(朴春茂)의 아들로 청주 복대동에서 태어났다.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아버지가 충청도에서 조헌(趙憲)과 함께 군사를 일으켜 적을 공격하였는데, 아버지를 따라 참전하여 언제나 선봉으로 나서 많은 전공을 세웠다. 전란이 평정된 뒤 선전관(宣傳官)을 거쳐, 태안군수 · 제주목사 등을 역임하였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켜 청나라 군대와 싸웠다. 청나라 군사의 공격을 받아 형세가 위급해지자 위험을 무릅쓰고 분전하다가 장렬하게 죽었다. 나라에서 충용(忠勇)을 가상히 여겨 고향에 정문을 세워 표창하게 하고, 공조판서에 증직되었다. 시호는 충경(忠景)이다. 박동명 충신각은 1709년(숙종 35년)에 청주목 서강내일하면(西江內一下面) 호암리(虎岩里), 현재의 강서1동 호암마을 남쪽 언덕에 있었으나 2001년 민충사(愍忠祠)를 준공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다. 충신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의 목조기와집으로 사면에 홍살문을 둘렀다. 정려 안에는 ‘忠臣 贈資憲大夫工曹判書兼知義禁府使 謚忠景公 行通政大夫 泰安郡守梅隱朴東命之門 崇禎再己丑五月五日命旌’(충신 증자헌대부 공조판서 겸지의금부사 시충경공 행통정대부태안군수 매은박동명지문 숭정재기축오월오일명정: 충신 자헌대부 공조판서 겸 의금부사로 시호는 충경공(忠景)이고 행통정대부 태안군수인 매은(梅隱) 박동명의 정문이 1709년에 세워짐)이라 쓴 정려편액이 걸려 있으며, 후벽에는 1764년(영조 40년)에 윤봉구(尹鳳九)가 찬한 “贈判書謚忠景梅隱朴公旌閭重修銘” 기문판이 걸려 있다. 2016년 3월 18일 청주시의 향토유적 제147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