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문의면과 가덕면의 경계를 이루는 무너미고개의 동쪽에 솟은 해발 200m의 속칭 봉화산(烽火山) 정상에 축조된 봉수대이다. 조선시대의 각종 지리지에 의하면 소이산봉수는 남쪽으로 회덕현(懷德縣)의 계족산(鷄足山) 봉수와 이어지고 북으로 청주의 것대산(巨叱大山) 봉수에 이어진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곳에 25명의 봉군(烽軍)과 75명의 봉군보(烽軍保)가 소속되어, 봉군 5명이 5번으로 교대하여 근무하였다.
현재 소이산 정상의 봉수터는 약 170㎡ 정도의 석축대형 평탄면을 이루고 있으나 잡초가 우거지고 토사가 유실되어 원형은 많이 훼손된 편이다. 산의 정상은 동북에서 남서로 뻗었으며 봉수대는 최정상에 방대형의 석축을 쌓았다. 봉수대의 동서 길이는 최대 15.4m, 남북 길이는 최대 13.3이며, 전체적으로 북고남저 동서평형(北高南底 東西平衡)의 지세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남서쪽과 북동쪽은 산능선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나머지 면들은 산밑까지 곧바로 경사를 이루었다. 봉수대의 전반적인 석축은 산봉우리 정상부를 삭토(削土)하여 다듬고 할석으로 사방의 벽을 축조하여 내탁외축(內托外築)한 것이며, 석축 바깥부분에 환도상(環道狀)으로 단을 이룬 곳은 일종의 방화벽(防火壁)이나 방화용 호(壕)를 마련한 것으로 보이며 벽은 2.5~3m 폭으로 외측으로 매우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주변에는 조선시대 기와편이 많이 흩어져 있어 이 봉수대의 사용시기를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