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우암산 고분군은 우암산(338m)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능선에 입지한다. 우암산에는 우암산성(와우산성이라고도 함)이 있는데, 이 산성의 경우 삼국시대 백제 상당현의 치소(治所)로 비정되고 있으며, 이후 신라 서원소경(685년)・서원경성(689년)과도 관련이 유추되기도 한다. 아울러 고려시대에는 청주성(919년)・청주나성(930년)의 축조기록이 있다.
우암산 고분군에 대해서는 2013년 (재)호서문화유산연구원에서 우암산성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조사당시 조사단은 산성의 성벽 일부를 조사하는 과정 중, 성벽 기저부에서 원삼국시대 토광묘가 조사되었으며, 내부에서 짧은목항아리, 토기바리 등과 함께, 청동제 말모양띠고리, 말방울 등이 출토되었다.
우암산 고분군은 비록 산성 성벽을 국부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원삼국시대 고분군으로 주변에서 조사된 원삼국시대 및 백제고분(봉명동유적, 신봉동유적, 산남동유적 등)의 분포양상과 비교할 때, 이곳에도 다수의 원삼국시대 분묘가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우암산 고분군의 인접하여 위치하는 명암동유적에서는 원삼국시대의 주거유적이 발견된 바 있어, 무심천 동쪽의 원삼국시대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