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충북과 세종의 도계를 이루는 조천(鳥川)의 동쪽 강안에 있는 해발 162m의 병마산(兵馬山) 정상부에 축조된 석축산성으로 속칭 치마대(馳馬臺)라고 불려진다. 고문헌에는 전혀 기록이 없고, 1971년에 발행된 전국유적목록에 석축성(石築城)으로 길이 200m, 높이 2m라고 소개되어 있다.
이 성은 병마의 주둔처였고 군사를 훈련하던 곳으로 전해지는데, 성의 둘레는 496m이며 성내에는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북북동, 남남동, 남서방향으로 분기한 세갈래의 능선과 그 사이 계곡에 이루어진 평지를 이용하여 축성함으로써 비록 해발고도는 낮으나 비교적 험한 산세를 잘 이용하였다. 문지는 북문지와 동문지가 확인되었다. 성내에서는 조질무문토기가 여러 조각 발견되어 하천을 끼고 있는 이 지역에 일찍부터 주거지가 발달하였던 것으로 보이며, 백제계의 회백색토기편이 산재하고, 통일신라기의 무개고배(無蓋高杯)의 합각부(合却部)의 파편(破片)이 발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