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오창읍 소재지의 서쪽으로 1.5km 정도 거리에 있는 해발 228m 목령산(鶩嶺山)의 정상부를 둘러싸고 토축한 테뫼형 산성으로 옛 기록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산성은 산정부와 그 능선을 따라 설축되어 둘레 약 390m의 작은 성이나 험한 산세를 이용하여 견고하게 이루어졌으며, 기초부분에 판축(版築)과 석심(石心)이 보인다. 성벽은 산의 정상부에 둘러쌓은 둘레 143.5m의 내성부와 남서로 뻗은 지맥을 연결한 둘레 246.5m의 외성부로 이루어져 2중성을 이루었다. 비록 형태는 작으나 형식을 잘 갖춘 토성이다. 성내에는 수원(水源)이 전혀 없고 건물이 들어설만한 대지나 유구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현재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북동쪽 정상에 높이 1.2m, 가로 1.8m 세로 1.5m의 석축 흔적이 있어 장대 또는 망대지로 추정된다. 성내의 지표와 외성 북벽기단의 석심 사이에서 백제계의 토기편이 발견되어 백제축성의 산성으로 추정되며, 산성의 남쪽 기슭에 사곡(寺谷)이 있어 사찰을 가까이에 두고 있는 백제성의 조건과 유사함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