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줄여서 ‘법화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것을 기본사상으로 하고 있는 천태종의 근본경전이다.
이 책은 전체 7권 가운데 권4~권7에 해당하는 4권이 한 권의 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표지에는 ‘卷之下 第四也권지하 제사야’라고 표기하였고, 우측 하단에는 ‘敬菴경암’이라는 묵서가 쓰여 있다. 책의 말미에 간행에 참여했던 시주자의 목록과 함께 간행 목적, 간행 시기, 간행 장소 등을 담은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이에 의하면 1575년(선조 8) 정월 승려 경심敬心이 임금의 은혜에 보답하고, 돌아가신 부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판각하기 시작하였고, 1578년(선조11)에 경기도 용인 서봉사瑞峯寺에서 간행된 목판본인 것을 알 수 있다.
책의 앞뒤 표지와 속지의 보존 상태는 상당히 양호하다. 또한 한문으로 된 원문과 함께 본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결(口訣)이 표기되어 있어 당시의 불교학과 국어학에 관련된 정보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