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1890년(고종 27년)에 효행으로 호조참판(戶曹參判)에 증직된 동래인(東萊人) 정시엽(鄭始燁, 1770~1863)의 효행을 기리어 세운 정려이다. 지금의 효자각은 1926년에 중수한 건물로 정면 1칸, 측면 1칸 겹처마 팔작지붕의 목조기와집이다. 시멘트로 정려의 밑 부분은 막았고 둥근 돌기둥 위에 나무 기둥을 세운 형태로 정려의 사면은 홍살로 두르고 안에 ‘효자행통정대부증가선대부호조참판겸동지의금부사동래정시엽지려(孝子行通政大夫贈嘉善大夫戶曹參判兼同知義禁府事東萊鄭始燁之閭)’라고 쓴 효자문 편액을 걸었다. 건물 안에는 1935년에 종정원경(宗正院卿) 이명상(李明翔)이 지은 ‘효행정려기(孝行旌閭記)’가 걸려 있으며, 밖에는 ‘효자각(孝子閣)’이라 쓴 현판을 달았다. 정려 옆에는 비석이 하나 서 있는데 거북의 등 위에 비신을 올리고 이수를 얹은 모습이다. 비석에 새겨진 내용을 살펴보면 ‘증가선대부호조참판행통랑대부효자정공시엽기사비(贈嘉善大夫戶曹參判行通郞大夫孝子鄭公始燁記事碑)’라고 쓰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5년 4월 17일 청주시 향토유적 제36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