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금강반야바라밀경』은 줄여서 『금강경(金剛經)』이라고도 하는데 반야般若계통의 경전들 가운데 『반야심경般若心經』과 함께 가장 널리 읽혀지는 경전 중의 하나이다. 402년 구마라습의 번역본 등 총 6종의 한역본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역대에 걸쳐 종파에 관계없이 가장 많이 독송된 경전에 속하며, 특히 선종에서 중요시되었다. 조선시대에도 기본적인 경전으로 널리 읽힘에 따라 다수 간행되었는데 현존하는 판본 중 연대가 확실한 것만도 48종에 달한다.
이 책은 본래 『금강반야바라밀경오가해金剛般若波羅密經五家解』로서, 『오가해설서五家解序說』와 『금강경』 권 상하로 구성되어 있으나 현재 하권의 『금강경』만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권말에 “가정 36년(1558) 무오 2월일에 황해도 서흥 땅 고덕산 귀진사에서 목판으로 간행하다[嘉靖卅六年戊午二月日 黃海道瑞興地高德山歸眞寺刊板]”라는 간기와 시주질이 남아있어 150여명에 달하는 승속(僧俗)이 함께 시주한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