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청주 석화리 목책성은 청주 지역에서 처음 확인되는 백제 사비기 목책성으로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석화리의 미호천변에 위치하고 있다.
석화리 목책성은 지형상 단독 구릉지에 위치하나, 경사가 비교적 심하고 암석이 노출되어 있는 지형이다. 서쪽에 인접하여 미호천이 북에서 남으로 곡류하고 있고, 북·동·남쪽에는 충적대지가 형성되어 있다.
조사결과 백제시대 목책열 1기(주공柱孔 76기), 주거지 5기, 원형 저장공 18기, 집수장 1기, 수혈유구 16기, 주혈군 1기(주공 9기), 조선시대 토광묘 4기, 시대미상 구상유구 1기 등, 총 47기의 유적을 확인하였다.
석화리 목책성은 저장공과 목책이 중심을 이룬다는 점과 조사지역 서쪽에 인접하여 남북으로 곡류하고 있는 미호천이 위치하고 있고 본 조사지역이 단독구릉이라는 지형적 여건을 감안하면 방어시설에 대한 장기간의 체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유적이라고 사료되며, 시기는 출토된 토기 및 기와, 철기의 시기편년양상으로 보아 백제시대 사비기 이후로 비정된다.
출토된 유물 중 특이한 점은 주거지 및 저장공에서 출토된 기와와 다양한 철기들, 특히 1호 저장공 내에서 무기류 중 철부가 가장 많이 출토된 점이 특징이다. 또한 탄화 대형식물유체(도토리 등)가 다량으로 출토되고 있는 점은 당시 거주인들이 도토리의 취식과 더불어 저장을 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유적의 양상으로 미루어 볼 때 본 유적은 백제시대 사비기 당시 중요한 거점으로써의 기능을 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