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우리고장에서 유일하게 국보(제41호)로 지정된 유형 문화재로 높이 65.5cm, 지름 43cm의 철통 20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원래는 30개의 단으로 높이가 20m에 달했고 꼭대기에 용머리가 있었다. 용은 여의주를 물고 있었고, 여의주에 고리가 있었다. 당간의 밑에서 3번째 단에 당기(幢記)가 양각되어 있어 그 조성년도(고려 광종 13년, 962)를 명확히 알 수 있으며 당시 “준풍(峻 豊)148 이라는 고려 독자의 연호를 널리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민족의 주체성을 알려주는 귀중한 유물이다. 그러나 본 당간이 소재했던 용두사(龍頭寺)의 규모 및 창건과 폐사 년대는 정확하지 않다. 당간이란, 절앞에 세워 부처의 위신과 공덕을 나타내고 정의구현을 목적으로 당이라 불리는 깃발을 달아 두기 위하여 만든 것이다. 만든 재료에 따라 철당간, 석당간, 목당간으로 불리며, 간두의 모양에 따라 용머리 모양을 취한 것은 용두당, 여의주를 장식하면 여의당 또는 마니당, 사람의 모양이면 인두 당이라 하였다. 현재 전국에는 청주의 용두사지 철당간, 공주 갑사의 철당간, 나주 동문밖 석당간, 담양 읍내리 석당간 등이 남아있으나 본 철당간만이 조성 년대가 명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