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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로 고고씽~ 청주 시티투어

  • 보고싶고, 즐기고 싶은 둘러볼래
    매주 토요일 1일 1회

    KTX오송역(가경터미널) →
    한국교원대교육박물관 → 육거리시장(중식) →
    문의문화재단지 → 청남대 →
    KTX오송역(가경 터미널)

  • 청주 인기관광지만 골랐다! 알아볼래
    매주 일요일 1일 1회

    KTX오송역(가경터미널) →
    문암생태공원(정북동토성) → 고인쇄박물관 →
    용두사지철당간(중식) → 청남대 →
    KTX오송역(가경 터미널)

  • 내 맘대로 떠나는 우리동네 한바퀴
    매주 화~일요일

    사전 신청 필수 :
    내국인 30명, 외국인·협약기관 등  20명 이상

    테마형, 체험형, 체험·테마형 등 보조사업자 또는
    관광수요자 요구반영하여 자율코스 운영 가능


생태자연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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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사진1
[신선봉]+사진2
[신선봉]+사진3
[신선봉]+사진4
신선봉
  • 위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어암리
  • 문의전화 043-201-2343
  • 요약정보 미원 어암은 청주권에서는 여름피서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대학이나 교회의 수련회 장소로 많이 이용되었기 때문에 청주에서 대학을 다닌 중년이라면 친근하게 떠올릴 수 있는 곳이다. 어암 맞은편에 솟아있는 봉우리가 신선봉(神仙峰, 해발642m)이다. 옥화9경 중 8경으로 꼽히는 신선봉은 예전에 신선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데,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산기슭에 머물며 공부를 했다고 한다.

소개

코스

산행코스 약 2시간40분 소요 신선봉휴게소-15분→고개-15분→묘지안부-50분→정상-50분→임도-30분→후운정

최치원이 머물며 공부하던 산

산 능성은 미원면 계원리와 보은군 산외면 괴산군 청천면의 경계를 이룬다. 정상 동쪽능선은 금단선과 덕가산으로 연결되어 있고, 서쪽 능선은 청주시와 보은군의 경계를 이루며 옥화휴양림 뒷산으로 이어진다.

신선봉 산행은 계원리 신선봉휴게소에서 시작한다. 계원리 앞에 박대천을 건너는 다리가 놓여 있는데, 다리를 건너지 말고 강둑을 따라 비포장 도로를 조금 더 내려가면 신선봉휴게소가 나온다. 신선봉휴게소에서 박대천을 건너다보면 앞쪽에 신선봉이 보이고, 신선봉 뒤쪽으로 푯대봉이 보인다. 박대천을 따라 조금 더 내려가면 옥화 9경 중 9경인 박대소가 있다. 박대소 건너편에는 산록이 넓게 파헤쳐진 곳이 있는데, 구들장 광산이 있던 곳이다. 자세히 보면 주변의 바위는 얇고 평평하게 잘리는 편마암이 많은데, 여기서 캐낸 돌은 집을 지을 때 구들로 사용하여 집을 지었다. 신선봉휴게소에서 다리를 건너 인삼포 뒤쪽의 고개로 가는 길을 찾는다. 능선이 잘록하게 들어가 고개임을 알 수 있는데, 고개는 그 옛날 옥화에서 괴산의 평단으로 넘나들던 주요 통행로였다.

인삼포 옆에서 숲으로 난 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탄다. 능선에는 성황당의 흔적이 보이고, 경찰산악훈련코스를 알리는 ‘C코스’ 팻말이 보인다.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서면 묘지를 지나 완만한 소나무 숲 능선길이 이어지고, 산행길에 변화를 주려는 듯 바위능선도 이어진다.

15분 정도 능선을 걸으면 묘지가 있는 안부를 지나는데 길섶에 까치수염 군락이 잠시 숨을 고르게 해준다. 까치수염은 6~7월에 꽃을 피우는데 신선봉 등산로에 군락지도 있고, 자주 눈에 보인다. 안부를 지나면서 조금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괴산군 지역인 능선 왼편은 간벌(間伐)이 되어 있다. 오르막길도 만만치 않은데, 간벌을 하면서 잘라 놓은 나뭇가지들이 큰 비에 떠내려 와 길을 막고, 폭설에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막아선다.

30여 분간 나뭇가지와 실랑이를 하고 나니 비로소 평온함을 안겨주는 숲길이 맞아준다. 눈앞을 가로막는 커다란 봉우리가 정상인 듯 싶지만 다시 봉우리가 눈 앞을 가로막는다.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10여분을 올라서면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정상이다. 정상에는 이렇다 할 표지석이 없고,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주변의 조망도 시원치 않다. 신선봉에서는 속리산 서북릉이 한눈에 보인다고 하는데, 겨울에 나무들이 옷을 벗을 때이나, 이른 봄에 아직 나무들이 본격적으로 잎을 틔우기 전에나 기대할 수 있을듯하다.

신선봉 정상은 청주시와 괴산군, 보은군이 만나는 곳이다. 정상에 오르는 북쪽 능선은 구청주시 상당 미원면과 괴산군 청천면 의 경계이고, 정상에서 동남쪽의 능선은 푯대봉과 금단산으로 이어지는데, 괴산군 청천면과 보은군 산외면,경북 상주시 화북면을 가른다. 정상에서 서쪽 능선은 주봉을 거쳐 미원과 보은을 연결하는 국도로 내려섰다가 다시 국사봉으로 타고 오르며 청주시과 보은군의 경계가 된다.

정상부근에는 참나무들이 우점(優占)을 이루는데, 특히 굴참나무가 눈에 많이 보인다. 굴참나무는 골이 새겨진 껍질이 매우 인상적인데, 두툼한 코르크질이 울퉁불퉁한 표면을 만들어 내고 있다. 껍질은 코르크층이 두꺼워 방수와 보온 효과가 뛰어난데, 이를 살려 예전에 산간마을 사람들은 굴참나무 껍질을 벗겨서 지붕을 덮었다. 이런 집을 굴피집이라고 하는데, 너와집과 함께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옛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다.

하산은 능선을 따라 주봉에 올라섰다가 주봉 아래 임도를 따라 두원리로 내려서는 방법과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진 능선 길을 따라 후운정 마을로 내려서는 방법이 있다. 능선을 따라 길이 뚜렷하고, 증선 아래로는 비탈이 심하여 내려설 엄두가 나지 않기에 큰 갈등 없이 숲 가장자리에 닿을 수 있는데, 마을을 눈앞에 두고는 키 작은 관목과 넝쿨들이 갑자기 길을 가로막아 발길을 멈추게 한다. 주봉을 거쳐 두원리로 내려서는데. 약 3시간 정도, 후운정 가까이로 내려가는 데는 1시간30분 정도 예상하면 된다.

산을 내려오면 박대천에 발을 담그고 산행의 피로를 씻을 수 있어 더욱 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