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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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축명아미타불비상(己丑銘阿彌陀佛碑像)]+사진1

기축명아미타불비상(己丑銘阿彌陀佛碑像)

  • 위치 청주시 상당구 명암로 143 국립청주박물관
  • 요약정보 보물 1963.01.21
소개 충청남도 연기군(현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소재 비암사 극락보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의 정상부에서 1960년에 발견된 것으로 아미타극락정토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다. 이 석상은 하단 1/3 지점에서 최대 폭을 이루며, 옆면과 뒷면은 경계선이 없이 곡면을 이루고 있어 옆면의 경계가 뚜렷한 중국의 광배형 조각과는 차이점을 보여준다. 입체적으로 표현된 아래의 계단과 난간을 오르면 연지(蓮池)가 등장한다. 물결을 표현한 연지 중앙에는 연꽃과 결합된 향로가 솟아올라 본존의 연화좌를 받치고 있으며, 이 향로의 좌우에는 무릎을 꿇고 앉은 합장 공양상(供養像)이 새겨져 있다. 본존 좌우에는 보살상이 있고 그 사이에 열반의 경지에 이른 성자인 나한(羅漢)의 상반신만 표현하였다. 보살상 옆에는 사나운 귀신인 야차상(夜叉像)이 한손을 들어 천궁(天宮)을 받들고 있으며, 그 옆에는 수호신인 인왕상(仁王像)이 있다. 이들 협시들은 본존과 일직선상이 아니라 사다리꼴로 배치되어, 마치 본존의 좌우 앞쪽에서 열을 지어 호위하는 듯한 입체감을 준다. 이들 군산의 위로는 극락정토의 화려하고 장엄한 모습이 펼쳐진다. 현재 아미타극락정토를 묘사한 고려 이전의 불화 자료는 남아있지 않아 단정할 수 없지만, 현존 유물 상, 이 기축명비상은 아미타극락정토를 조형화한 가장 오래된 사례이다. 이 석상은 높이 56.9cm로 신라 신문왕 9년(689)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지며, 삼국시대 불상 요소와 새로 들어온 당나라 요소가 혼합된 통일신라 초기 불상양식의 좋은 예로 본존이 아미타불인 점으로 미루어 당시 신앙의 흐름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는 작품이다. 현재 충청북도 청주시, 국립청주박물관에 있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