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이 판목(板木)은 밀양박씨(密陽朴氏) 문중에서 조선 현종 7년(1666)에 눌재(訥齋) 박증영(朴增榮)과 아들 강수(江叟) 박훈(朴薰)의 시문집(詩文集)을 만들기 위하여 판각(板刻)한 것으로 송시열(宋時烈)이 지은 서문(序文)과 눌재유고, 강수유고 문필을 모은 것이다. 그동안 청원군 옥산면 신촌리 공효사에 보관해 오다가, 1982년부터 강외초등학교 향토사자료관에 전시되어 왔는데, 1993년에 이 판목의 소유자인 밀양박씨 눌재공파 문중에서 청주대학교 박물관으로 이관, 전시했으며, 2016년 청주고인쇄박물관으로 이관하였다. 눌재강수유고는 후손들이 이를 증보하여 1902년과 1974년, 1977년에 속간한 석판본도 전해진다. 이 판목은 본래 38장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7장이 낙장되고 현재 31장이 남아 있다. 크기는 가로 45cm, 세로 22cm, 두께 3.3cm로 양면에 판각하였으며, 판곽은 가로 33cm, 세로 20.5cm이다. 눌재와 강수부자는 청주 근교의 국계서원과 신항서원에 각각 제향된 인물로 『눌재강수유고』는 규장각,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으나 모두 1902년에 속간한 활자본인데, 청주고인쇄박물관에 소장된 이 판목은 아직 인쇄본이 발견되지 않은 희귀 자료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