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1729년(영조 5년)에 광주인(光州人) 정의창(鄭儀昌)의 처 인천채씨(仁川蔡氏)의 효행을 기리어 세운 정려이다. 지금의 효부각은 건양(建陽) 1년(1896)에 중수하고 1983년에 보수한 건물로 정면 1칸, 측면 1칸 겹처마 팔작지붕의 목조기와집이다. 정려의 사면은 낮은 벽으로 쌓은 뒤 홍살로 막고 안에는 효부문 편액을 걸었다. 출입문은 돌계단 위에 철제로 된 문을 달았는데 살며시 열어보니 손쉽게 내부로 들어갈 수 있도록 열어 놓았다. 내부에 있는 정려의 사면은 낮은 벽으로 쌓은 뒤 홍살로 막고 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풍판을 달았으며, 안에는 ‘효부학생정의창처인천채씨지문(孝婦學生鄭儀昌妻仁川蔡氏之門)’이라고 쓴 효부문 편액을 걸려 있다. 효부각 입구에는 인천 채씨의 효행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는데 그 내용을 읽어보면 병이 든 시어머니를 치료하였고 지극히 봉양한 효행이 담겨 있다. 안내판(案內板)에 있는 인천 채씨 효부각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천 채씨는 한겨울 시어머니가 고사리가 먹고 싶다고 하자 길을 나서 고사리를 찾던 중 햇볕이 비치는 곳에서 고사리를 발견하여 시어머니에게 해드리고 시아버지가 편찮을 때는 단지주혈(손가락을 잘라 피를 마시게 하는 것)하고 자신의 젖을 짜서 먹게 함으로 생명을 유지했다고 한다. 인천 채씨의 남편인 정의창 또한 단지주혈로 부모님을 섬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