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1895년(고종 32년) 세조의 즉위에 공을 세워 좌익공신(佐翼功臣) 1등으로 책록되고 고령부원군(高靈府院君)에 봉해진 문충공(文忠公) 보한재(保閑齋) 신숙주(申叔舟, 1417~1475)의 영정을 경기도 양주의 종가에서 옮겨 봉안한 사당이다. 고령신씨(高靈申氏) 문중에서 매년 음력 3월 5일과 9월 5일에 향사한다. 이곳에 봉안된 영정은 1445년(세조 1년)에 그린 좌익공신상(佐翼功臣像)으로 추정되는데, 관복을 입은 전신교의좌상(全身交椅坐像)으로 가로 110㎝, 세로 167㎝의 설채견본(設彩絹本)이다. 오른쪽에 보한재 신숙주의 진영(眞影)임을 알리는 조선영의정고령부원군시문충호보한재신숙주자범옹진, 조선 영의정, 고령부원군, 시호는 문충, 호는 보한재, 신숙주, 자는 범옹의 진영(朝鮮領議政高靈府院君諡文忠號保閑齋申叔舟字泛翁眞)이라는 제자(題字)가 있고 왼쪽에 신숙주가 죽은 지 75년 후에 다시 칠하였다는 ‘성묘을미공졸후칠십오년기유개장(成廟乙未公卒後七十五年己酉改粧)’이란 기록이 있어 1549년(명종 4년)에 개장(改粧)한 것을 알 수 있으며, 그 뒤에도 보채(補彩)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영정은 현재 보물 제613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금의 영당은 1982년에 중건한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 겹처마 맞배지붕의 목조기와집으로 내부는 통칸 마루방에 3개의 쌍문을 달고 앞 마루를 놓았고 담장을 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