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망월산 남쪽 계곡에 있는 가좌리 서당골 마을 앞에 “부처샘”이라는 옛 우물이 있고 그 옆에 석불 1구가 안치되어 있다. 불상은 화강암으로 조성하였으나 석질이 좋지 않아 마멸이 심한 편이다. 그러나 각부의 조각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대좌(臺座)와 광배(光背)는 모두 결실되었다.
이 불상은 결가부좌(結跏趺坐)하여 머리를 왼쪽으로 약간 기울인 특이한 좌상(坐像)으로, 머리는 나발(螺髮)이고 두정(頭頂)에는 육계(肉髻)가 있으나 손상되었다. 상호(相好)는 풍만한 상으로 안면부에 손상이 있으나 눈․코가 뚜렷하고 입가에는 미소의 흔적이 있다. 양쪽 귀는 길게 늘어져 어깨에 닿아 있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표현되었고 어깨와 가슴은 당당한 체구를 보이고 있다. 법의(法衣)는 우견편단(右肩偏袒)으로 오른쪽 어깨에 걸쳐 옷 주름이 유려하게 흘러 내려 배면까지 감싸고 있는데, 옷 끝이 다시 오른쪽 어깨에 올려져 6조의 태선(太線)으로 마무리되었다. 수인(手印)은 오른손은 파손되어 알 수 없고 왼손은 무릎 위에서 상장(上掌)하여 약합(藥盒)을 받쳐 들고 있다. 전체적으로 조각수법이 유려하고 하체로 가면서 약식화의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인 점과 우견편단의 옷 주름 끝이 왼쪽 어깨에서 마무리 된 점이 특이하다. 조성 시기는 고려 초기로 추정되며 불상의 크기는 전체 높이 97cm, 머리 높이 33cm, 어깨 높이 72cm, 어깨 너비 49cm, 무릎 높이 27cm, 무릎 너비 62cm이다. 청주 가좌리 석조약사여래좌상은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에 있다. 2015년 4월 17일 청주시의 향토유적 제57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