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문화관광

이 재실은 노고봉에서 동남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을 배산으로 동남향하여 위치하고 있다. 이 재실은 사랑채, 안채, 작은사랑채 등으로 구성되었다. 각 채의 평면은 이 지역 민가의 일반적 형태인 一자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가옥의 주축을 중심으로 사랑채, 안채, 작은 사랑채가 각각 독립적인 ﬤ자형 배치를 이루고 있다.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이 건물은 묘제(墓制)를 준비하고, 참제인이 숙식하는 공간으로서 강당과 대문채로 구성하였다. 평면은 좌측부터 1칸의 대문칸, 2칸의 방, 2칸의 대청마루 순으로 실을 구성하였다. 방 앞에는 반 칸의 툇마루를 두고 방과는 통머름 위에 이분합 띠살문을 두어 구분하였다. 방의 천장은 고미반자를 설치하였다. 대청은 우물마루로 구성하였는데 전면에 각 칸마다 네 짝의 미서기문을 설치하였다. 이와 같이 대청 전면에 미세기문을 설치하여 마루를 내부공간화 하는 것은 근대 한옥의 특징이다. 가구형식은 1고주 5량가인데, 마루의 종도리 장혀에 “崇禎紀元後四己巳二月二十一日巳時竪柱上樑亥坐巳向乙得丁破 辛巳生成造”라고 기록된 상량문으로 미루어 사랑채는 1869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안채는 정면 6칸, 측면 3칸,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평면은 전․후 퇴칸을 두었는데, 좌측부터 2칸의 부엌․4칸의 방으로 구성하였다. 방 앞에는 반칸의 툇마루를 두었는데, 우측 방 앞에는 1자정도 높은 누마루를 두고 그 밑에는 함실아궁이를 설치하였다. 건물구조는 자연석기단을 높게 쌓고 그 위에 사다리꼴 방형주초를 놓고 방형기둥을 세운 민도리집이다. 작은 사랑채는 정면 2칸 반, 측면 2칸, 홑처마, 우진각지붕 건물이다. 배치는 사랑채, 안채와 직교하여 남서향하고 있다. 평면은 좌측부터 반칸의 부엌․2칸의 방으로 구성하였는데, 방 앞에는 반 칸의 툇마루를 두었다. 방은 천장은 반자를 설치하고, 바닥은 온돌을 설치하였으나 아궁이나 굴뚝이 없다. 건물구조는 낮게 자연석기단을 쌓고 그 위에 자연석 초석을 놓고 방형기둥을 세운 민도리집이다. 가구형식은 1고주 5량가인데, 서까래 굵기로 보아 원래는 초가이었으나, 보수하면서 기와지붕으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재실(齋室)은 묘제(墓制)를 지내기 위해서 지은 건물로, 일반적으로 묘제(墓制) 준비공간과 주사(主祀)공간으로 구성되는데, 보성오씨 삼기문중 재실은 주거와 결합한 특이한 형태의 공간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재실의 입지가 마을길을 접하고 있는 평지에 위치하고 있어, 묘소보다는 마을과 더 밀접하게 관련하여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재실이 제사기능 외에 문중회의나 강학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지면서 접근이 쉬운 주거지 가까이에 위치해 문중조직을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 보성오씨 삼기문중재실은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에 있다. 2015년 4월 17일 청주시의 향토유적 제60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