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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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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밀수농약 유통실태 정부 합동점검 동행취재
부서 농업기술센터(부시장)
내용 밀수농약 유통실태 정부 합동점검 동행취재

경기 평택 배농가에서 ‘아유균소’ 발견
농장주 “싼값에그만”…과태료 100만원 부과
나주 한 판매상은 창고문 안열어줘 영업정지




 4일 오후 경기 평택의 한 배 과수원.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농약 전문가들이 불시에 들이닥쳤다. 밀수농약 유통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진흥청·지방자치단체·농협·한국작물보호협회 관계자 등과 합동 단속을 벌인 것. 당황한 50대 농장주가 이들 일행 뒤를 쫓으며 불안에 떠는 사이, 조병희 농식품부 농기자재산업팀 주무관은 이상한 낌새를 채고 과수원 구석구석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쪽으로 와보세요!”

 조 주무관의 다급한 목소릴 들은 농진청과 평택시 주무관 등이 한곳으로 모였다. 이들은 깜짝 놀랐다. 비료포대에 담긴 밀수농약병 십수개를 발견한 것. 얼마 전 관세청이 대규모로 적발한 중국산 아바멕틴 유제인 <아유균소>였다. 주로 과수에 생긴 응애를 방제하는 데 쓰이는 살충제다.

 “배에 뿌린 건 아니고요. 배밭 주변에 자두·살구·매실나무 20그루가 있는데 거기에 벌레가 잘 껴서 그만….” 농장주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20그루에 치려고 200㎖ 12병을 삽니까? 누가 봐도 배에 뿌린 것 아닙니까? 그리고 배든 살구든 밀수농약 구입과 사용 자체가 불법입니다.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하겠습니다.”

 조 주무관의 단호한 지적에 농장주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농장주는 그러면서 지난해 말부터 올봄 사이에 과수원으로 직접 찾아온 밀수농약 유통상에게 농약을 구입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국산 제품은 200㎖ 한 병에 5만원 정도로 가격이 너무 비싸 국산의 4분의 1 수준인 밀수농약에 손을 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3일엔 전남 나주에서 한 농약 판매상이 창고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단속팀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밀수농약 취급이 의심된다는 첩보가 들어와 농진청이 단속 때마다 눈여겨 보는 판매상이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판매상에게 업무협조를 구하기도 했지만, 그는 끝내 창고 문을 열지 않았다. 농진청은 해당 판매상에 대해 공무집행방해로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밀수농약 유통단속 실무를 맡고 있는 김광호 농진청 사무관은 “단속인력이 부족하긴 하지만 밀수농약 유통과 사용을 뿌리뽑기 위해 농약 사용이 집중되는 시기에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농가도 미등록 농약을 사용할 경우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밀수농약 유통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3~4일 전국의 농약 판매상과 과수 재배농가 등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한 데 이어 11월까지 주산지에서 생산된 과일에 대해 잔류 농약검사를 실시, 밀수농약 사용여부를 역추적할 계획이다.

 김인경 기자 why@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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